▲ 김해의 시민단체들이 20일 봉황동 김해YMCA 1층에서 '밀양신공항 반대 시민대책위원회' 발족을 위한 회의를 열고 있다.

김해YMCA·YWCA·여성회 등 6개 단체
20일 준비 모임 갖고 구체적 방안 논의
26일 출범 기자회견, 6월 7일 토론회
 
김해의 시민·환경단체들이 '밀양신공항 반대 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김해시의회가 밀양신공항 반대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어(김해뉴스 11일자 1면 등 보도) 앞으로 김해에서 밀양신공항 반대 운동이 뜨겁게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해 시민·환경단체들과 김해시의회 일부 시의원 등은 20일 김해 봉황동 김해YMCA 1층 카페 티모르에서 '밀양신공항 반대 대책위' 준비모임을 가졌다. 이날 모임에는 박영태 김해YMCA 사무총장, 김형수(더불어민주당) 김해시의원, 임철진 생명나눔재단 사무총장, 박재우 김해양산환경연합 사무국장, 김상희 ㈔김해여성회 회장, 정재연 김해YWCA 회장, 강미경 ㈔우리동네사람들 시민정책위원회 팀장 등이 참석했다. 김해YMCA는 지난해 9월 22일 <김해뉴스>와 공동으로 '동남권 신공항 시민 토론회'를 주최하기도 했다.
 
김형수 시의원은 "신공항 입지 사전타당성 검토용역 결과가 6월 말에 발표된다. 김해시와 시의회, 시민들이 가만히 있다가는 입지 결정 후에는 의견을 제시하기 어렵다. 입지 선정에 앞서 김해시민들에게 김해가 입을 피해를 알릴 필요가 있다"며 대책위 발족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준비 모임에 참석한 시민단체들은 신공항 입지에 따른 김해의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데에 동의하고, '밀양신공항 반대 시민대책위원회'라는 이름으로 대책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들은 김해 지역 시민단체, 종교단체, 동아리, 학부모, 개인 등 각종 단체들에 대책위 참여 제안서를 보내 대규모 대책위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김해와 마찬가지로 환경 훼손, 소음 피해를 입을 밀양 시민들과도 연대해 '김해·밀양 범시민 대책위'로 확대해 나가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임철진 사무총장은 "경남도는 경제적 이익만을 따지는 것 같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환경 훼손, 소음 피해다. 밀양 시민들은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지만 잘못된 생각이다. 김해·밀양 범시민 대책위를 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형수 의원은 "밀양신공항 유치에 따른 환경 피해는 밀양보다는 김해가 훨씬 많이 받는다. 밀양의 경우 (피해를 입는 곳은)시내가 아닌 일부 지역이다. 밀양시는 찬성 입장이지만, 밀양 시의원들 중에도 개인적으로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들은 김해시민들에게 밀양신공항이 김해에 미칠 피해를 알리기 위한 활동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김상희 회장은 "김해시민들은 밀양신공항이 김해에 어떤 피해를 주는지 잘 모른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구체적으로 각 지역이 어떤 피해를 입는지 알아보고 이를 알려야 한다. 토론회를 개최해 시민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버스 정류장 안내문, 신문 광고, 시민 서명 운동, 걷기 대회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대책위 준비위원회는 오는 26일 김해시청 기자실에서 밀양신공항 반대 대책위 출범 기자회견, 6월 7일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박영태 사무총장은 "용역 발표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기자회견, 토론회 등 가능한 한 활동을 동시에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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