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미선 시의원 “과장된 수치 불과”
김해시, “추가 임대수익 전혀 없어”

우미선(새누리당) 김해시의원과 김해시가 '김해여객터미널 연간 운영비 10억 적자설'이 사실인지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우 의원은 지난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해시가 주장하는 시외버스터미널 10억 적자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해시는 김해여객터미널을 기부채납 받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그 동안 수 차례에 걸쳐 (연간 운영비가)10억 적자 때문이라고 주장했다"면서 "(이를 밝혀내기 위해)시로부터 적자 근거 자료 제출을 요구해 '운영손익 내역'을 제출받았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그러면서 "시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의도적인 사실 왜곡이 있었다. (김해여객터미널)2~5층이 완전 개장하지 않았다. 앞으로 식당가 등의 임대료 수입이 늘어날 부분이 있다. 현재 1층만 개장한 상황에서 지난 1년간 10억 원 적자가 난 것을 그대로 인용하는 것은 상식 이하의 예측"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김해여객터미널 임대매장의 경우 1층에 4개만 있다. 2층에 상가가 더 들어서기 때문에 임대료는 앞으로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향후 노선 확충으로 매표 수수료도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창원시시설관리공단이 직영하는 창원종합터미널은 1억 2천만 원 정도 흑자를 보고 있다. 청주시는 청주시외버스터미널 완공 뒤 기부채납을 받았다. 이후 민간사업자에게 17년간 무상임대해 건설비를 회수할 수 있게 했다. 무상임대 기간이 끝난 지난해 9월부터는 사용료를 받고 있다. 내년부터 연 10억 씩 받게 된다. 지자체가 여객터미널을 운영하는 것이 무조건 적자라고 생각하는 것은 일반화의 오류"라고 지적했다.
 
김해시 경전철혁신과는 우 의원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경전철혁신과 관계자는 "터미널 2층은 경전철과 여객터미널, 백화점의 진출입로 통로로 쓰인다. 3~4층에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건강가정지원센터 등이 들어와 있다. 5층은 주차장으로 쓰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대료 수익을 내려면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을 내보내야 한다. 노선 확충으로 인한 매표 수수료는 터미널 운영 사업자의 이익으로 돌아간다. 시에 이익으로 돌아오는 것이 없다. 터미널을 기부채납 받으면 10억 원의 적자가 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신세계는 1998년에 지은 옛 여객터미널 건물을 헐어내고 사업비 260억 원을 들여 지난해 2월 김해여객터미널을 개장했다. 신세계는 당초 김해여객터미널을 김해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하지만, 김해시는 "김해여객터미널은 적자사업이므로 기부채납을 받지 않는 게 이익이다. 법적으로도 여객터미널을 이마트·신세계백화점에서 따로 떼어내 기부채납을 받을 수 없게 돼 있다"고 주장하면서 기부채납 받기를 거부했다.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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