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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하면 '수술' 피하는 디스크·척추 치료 전문가⑭ 프라임병원 병원장 최 봉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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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재 2011.06.28 11:22
  • 호수 30
  • 17면
  • 이광우 사장(leekw@gimhaenews.co.kr)

   
의사와 환자의 관계에서 환자는 '을'이다. '의료쇼핑'을 하는 환자들도 있고, 환자를 '고객'으로 대하는 병·의원들도 늘어나고 있지만, 이발사 앞에서는 모두 모자를 벗어야 하듯, 의사 앞에서 환자는 주눅이 들게 마련이다. 만약 의사가 무뚝뚝한 어투로 이 검사 저 검사를 해야 한다, 혹은 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하면 환자는 '대략 난감'이다. 의사의 말을 거역하자니 불안하고, 그대로 따르자니 왠지 미심쩍다. 기자가 알기에, 부산의 프라임병원은 최소한 수술을 남발하는 병원은 아니다. 프라임병원은 하단동과 연산동에 있는데, 하단프라임병원은 디스크치료특화병원이고, 연산프라임병원은 척추관절 특성화 병원이다.
 
이 병원의 최봉식(53) 병원장은 부산으로 편입된 옛날의 김해 명지 출신이다. 최 원장은 척추 환자의 90%는 수술이 아니라 보존적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가능한 수술을 하지 않고 치료하는 게 좋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 확실한 사전 분석을 통한 최소한의 수술로 최대한의 효과를 거두는 게 상책이다, 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 최 원장을 만났다.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요즘에는 두 가지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하나는 경영공부입니다. 병원 직원들도 같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운동입니다. 주로 등산을 합니다. 재작년에는 지리산 종주도 했습니다. 최근에 가장 기억에 남는 산행은 지난 설 전 주 추운 날씨에 소백산 산행을 한 것인데, 추워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얼마나 추웠던지 외피와 내피 사이의 옷 안쪽이 땀 때문에 얼어버렸습니다. 그래도 그 기억이 좋습니다.
 

-프라임병원은 디스크(허리, 목) 전문병원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병원 자랑을 좀 해 주시지요.
 
▶프라임 병원이 디스크 전문 병원으로 개원한 지 10년이 넘었습니다. 그 동안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환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된 요인은 아마도 디스크 한 분야의 진료에 있어서는 대형 병원에 버금가는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프라임병원은 대형병원 이상의 장비를 두루 갖추고 있고, 대형병원보다도 더 많은 전문의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의사들도 수술적 치료를 담당하는 의사와 비수술적 치료를 담당하는 의사가 따로 있습니다. 이들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프라임병원에서는 수술 후의 재발 방지와 수술 후의 통증을 염두에 둔 치료실을 운영하고 있는 것도 특징입니다. 저희 병원은 서울에서 공부한 의사들이 많고 또 지속적으로 수도권의 우수 병원을 베치마킹하고 있기 때문에 의료 수준이 서울지역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앞으로 의료 환경은 어떤 식으로 변해 갈 것 같습니까.
 
▶제 생각엔 세 단계로 구분 될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의원급 병원들이 지금보다 더 규모가 작아져서 그야 말로 가벼운 환자만 간단히 치료하고 처방전 정도를 발행하는 수준으로 바뀔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는 저희같은 전문 병원인데 이러한 병원들도 서울의 빅 5나 지방의 대학병원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병원에서는 비용 문제라든지 아니면 시스템 상 복잡해서 하기 어려운 분야를 도맡는 병원입니다. 세 번째로는 서울의 빅 5라든지 지방의 대학병원들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대규모 병원도 지금과는 달리 전문화 하지 않으면 힘들 것입니다. 왜냐하면 여러 분야를 다룰 경우 그만큼 투자를 많이 해야 하고, 인지도도 잘 올라가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1천 병상 규모의 병원을 건립하는 데 5천억 원 정도가 듭니다. 10년이 지나면 완전히 리모델링을 해야 하고 5년이 지나면 반 정도의 리모델링을 해야 하는데 그럴려면 5년에 2천억 원 이상의 순이익이 나야 합니다. 쉽지 않은 일이지요. 전문병원과 대학병원 사이의 특색 없는 병원들은 많이 힘들어 질 것입니다.
 

-디스크 수술은 하는 게 좋습니까, 가능하다면 안하는 게 좋습니까.
 
▶당연히 안하는 게 좋습니다. 수술을 하게 되면 신경을 누르고 있는 디스크를 제거하기 위해서 필연적으로 정상 조직을 파괴하고 들어가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얻는 것도 있지만 잃는 것도 있습니다. 아마 앞으로는 의료 수준의 발달과 기기의 발달로 인해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디스크 병은 수술하지 않고 치료하게 될 것 같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세 수술이 조직의 파괴가 적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는데, 이젠 이 조차도 시행하지 않는 방법이 선호되고 있으니까요.
 

-디스크 질환 예방법은 어떤 게 있습니까.
 
▶예방법이란, 원인만 제거하면 됩니다. 원인이란 크게 과도한 체중, 약한 허리 근육, 나쁜 자세 및 생활 습관을 말합니다. 비만은 허리뼈에 미치는 하중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디스크를 눌러서 돌출되게 하고, 반대로 허리 근육이 약하면 하중을 지탱할 수가 없어 디스크가 눌리게 됩니다. 그래서 체중을 조절하고, 근육을 강화하기 위한 운동을 해야 하는데, 등산이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고향에 얽힌 추억은?
 
▶제 고향은 김해에서도 가장 남쪽에 위치한 명지동입니다. 산이 없고 전체가 평평한 평야지대였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진학 문제 때문에 고향과 부모님을 떠나 타향살이를 했습니다. 그때는 교통과 통신이 좋지 않아 고향에 쉽게 갈 수도 없었고, 부모님을 잘 만날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고향과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이 남들보다 더했습니다. 남몰래 눈물 흘린 경우도 많았습니다. 기억에, 그때의 고향은 참 깨끗했습니다. 인심도 좋았고…. 그래서 생활이 안정되면 고향에 돌아가 살고 싶었는데, 지금은 고향 전체가 개발 바람에 휘말려 공사장 판이 되어버렸습니다.
 

-김해뉴스에 대해서 한 말씀 해 주시지요.
 
▶부산에서 김해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합니다만 부산의 언론들은 김해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해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김해뉴스>가 창간된 건 기쁜 일입니다. <김해뉴스>가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김해는 제 고향 명지처럼 사라져 버린 곳도 많은 것 같으니 옛 정취나 역사는 사라지지 않도록 <김해뉴스>가 노력해 주면 고맙겠습니다.
 


최봉식 병원장은 ─────
부산으로 통합된 옛 김해 명지동 출신으로, 명지초등학교와 부산대 의대를 나왔다. 신경외과 전문의이며, 연세대 부속 영동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척추센터 전임의, 울산동강병원 척추신경외과 과장 등을 지냈다. 현재 연세대 영동세브란스병원 외래교수, 인제대 해운대 백병원 외래교수이며, 대한 신경외과학회 정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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