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승원
최근 드라마 '최고의 사랑'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 차승원은 실제 키가 크기도 하지만, 시원하게 쭉 뻗어나가는 인상을 준다. 자연에서 나무의 성질이 위로 쭉 뻗어나가기 때문에 이런 형상의 사람들을 목기(木氣)가 강하다고 한다.
 
목기(木氣)가 발달한 사람들은 꼭 키가 크지 않더라도 얼굴에서 코가 시원하게 쭉 뻗어 있는 느낌을 주며 콧망울이 약간 빈약한 편이다. 코가 길어지므로 얼굴도 길거나 갸름해 보이는 경우가 많다. 눈의 모양도 동그란 눈보다는 나뭇잎 모양으로 타원형으로 생기게 된다.
 
사람의 몸에서 나무나 풀에 해당하는 것이 또 털이다. 목기가 발달된 사람들은 눈썹, 수염, 손발의 털이 많아지게 된다. 차승원 씨는 눈썹도 진하며, 수염을 길렀을 때 턱수염과 콧수염이 골고루 풍성하고 아름답게 자라는데 이 역시 목(木)의 기운이 강하기 때문이다.
 
특히 눈썹이 진하게 잘 생기면 몸에 열이 많으며, 성격도 부지런하고 다혈질인 경우가 많다. 다혈질인 사람은 뒷끝은 별로 없지만, 버럭 화를 잘 내기도 한다.
 
인간의 일곱가지 감정 중에서 건강에 가장 해로운 것은 화내는 것이다. 화내는 감정은 오장 중에서 간과 관련이 있는데, 심하게 화를 내면 간뿐만이 아니라 다른 오장(五臟), 즉 심장 비장 폐 신장을 다 상하게 만들기 때문에 조심하는 것이 좋다.
 
몸통에서 목(木)에 해당되는 부위는 옆구리이며 오장육부에서는 간장과 쓸개가 목(木)에 해당된다. 목기(木氣)가 발달한 사람은 옆구리가 길며, 운동의 중심축이 옆구리가 되기 때문에 옆구리와 그 주위의 근육들이 잘 결리기가 쉽다.
 
간은 근육과 인대를 주관하는데, 목기가 발달되고 간이 발달된 사람은 몸의 근육이 잘 발달하며 운동신경이 발달한 편이다. 젊고 몸이 건강할 때는 근육의 힘이 좋아서 근육을 많이 쓰는 일이나 동작을 해도 몸에 별 무리가 안 가지만, 사람이란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계속 많이 써먹기 때문에 체력이 떨어지거나 나이가 들어 노화가 되면, 다른 사람보다 먼저 근육과 인대 쪽에서 병이 잘 생기게 된다.
 
차승원 씨의 얼굴골격을 살펴보면 광대뼈 아래쪽으로 볼살이 별로 없으며 골격 자체가 하관(下關 :턱뼈부위)이 약한 역삼각형의 형태이다. 이런 형태의 골격을 간신(肝腎)이 약한 형상이라고 하는데, 간과 신장에 저장되는 음혈(陰血)이란 에너지가 부족해지기 쉽다. 비유를 하자면 자동차의 엔진은 상태가 좋지만 기름탱크가 작고 부실한 것과도 같고, 나무에 비유하면 잎은 무성하지만 뿌리가 약한 것과도 같다.
 
음혈이 부족해지면 몸에서 여러 가지 신호가 나타나는데, 발바닥에 열감이 있어서 화끈거리거나, 잠을 잘 때 발만 이불 밖으로 내놓고 자는 경향이 많다. 또 식욕이 전보다 좋아지거나, 배고픈 것을 참기가 힘들게 되며, 야간에 수면장애가 나타날 수도 있으며, 대변이 단단해지면서 변비경향이 나타난다. 하관이 약한 형상은 몸통의 아래쪽, 허리와 다리가 약해지거나 병이 생기기 쉬우며, 생식기능도 나이에 비해 빨리 약해지기 쉬운 단점이 있다. 허리가 심한 통증도 아니면서, 항상 묵직하거나 은근하게 아픈 통증을 신허요통(腎虛腰痛)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신허요통이 생겼을 때, 극심한 통증이 아니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않고 무시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은근한 통증일수록 깊은 곳에 병이 들어서 잘 느끼지 못하는 것이므로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요통이다.
 
하관(下關)이 빈약하게 생긴 형상은 항상 다리의 근력을 길러주는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으며, 평소 성관계를 무리하게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강유식 부산 장덕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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