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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아진 골목길에 마음까지 환해져”김해미술문화연구회 벽화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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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재 2016.05.25 10:21
  • 호수 274
  • 18면
  • 강은지 인제대 학생인턴(report@gimhaenews)

   
▲ 김해미술문화연구회 벽화봉사단 단원과 자원봉사자들이 벽화를 제작하고 있다.

4년전 장복APT 봉사 후 출범
무더위·맹추위 불구 벽화 제작
작품 경매로 불우이웃 돕기도

㈔김해미술문화연구회는 2012년 8월 김해시자원봉사센터로부터 벽화 봉사를 제안받았다. 진영 장복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아파트 옹벽 벽화를 그려달라는 부탁을 받았는데, 이를 진행해 달라는 것이었다. 김해미술문화연구회는 이를 받아들였다. 이 봉사활동을 계기가 돼 김해미술연구회는 벽화봉사단을 만들었다.
 
벽화봉사단은 벽화 제작 의뢰를 받으면 봉사 활동을 준비한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요청을 다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먼저 김해시자원봉사센터와 함께 공공성 여부를 검토한다. 공공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봉사를 진행한다. 벽화봉사단은 김해시자원봉사센터가 잡은 개념을 토대로 디자인 시안을 만든다. 시안을 완성하면 김해시자원봉사센터와 의뢰인, 벽화봉사단이 만나 참여 인원과 날짜를 조율한다.
 
벽화봉사단은 '스케치'만 해 준다. 디자인부터 스케치, 색칠까지 모든 것을 다 해 주면 그것은 봉사가 아니라 예술 활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벽화봉사단은 스케치만 도와주고, 자원봉사자들과 주민들이 모두 참여해 벽화를 그린다. 벽화봉사단은 작업 시작 30분 전에 도착해 모든 스케치를 마무리한 뒤 자원봉사자들을 도와가며 벽화를 그리도록 한다.
 
벽화그리기 봉사는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어떤 경우에는 무더운 여름날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벽화를 그린 적도 있었다. 거꾸로 찬바람이 쌩쌩 불던 추운 겨울, 지하 2층에서 오들오들 떨며 벽화를 그리기도 했다. 벽화봉사단이 이런 고통을 참고 견딜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은 벽화를 다 그린 뒤의 보람이다.
 
김해미술문화연구회 문운식 이사장은 "벽화를 완성했을 때의 만족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림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며 공감하고, 이웃과 함께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참 행복한 일인 것 같다"고 웃었다. 벽화봉사단의 회원인 ㈔김해미술협회 유미경 사무차장은 "힘들지 않은 일이 어디 있겠나. 아무리 힘들어도 즐거운 마음 때문에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웃었다.
 
벽화봉사단 단원들의 기억에 가장 남는 봉사는 장유중학교 인근 벽화 그리기였다 벽화봉사단은 2015년 장유중 뒤편의 벽이 길고 더러우니 벽화를 그리면 좋겠다는 주민들의 부탁을 받았다. 처음에는 여기에 어떻게 그림을 그릴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자원봉사자들과 마을주민들이 힘을 합쳐 벽화를 완성했다.
 
김해미술문화연구회 정정숙 교육팀장은 "벽화그리기 봉사를 통해 골목과 벽이 밝아진 모습을 보면 보람차고 기분이 좋다. 내가 그린 벽화를 다시 가서 보고 오기도 한다"며 좋아했다.
 
김해미술문화연구회 벽화봉사단은 벽화 그리기 외에도 작가들의 작품을 경매해 불우이웃에게 기부하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이런 봉사활동을 인정받아 김해시로부터 자원봉사상을 받기도 했다.
김해미술문화연구회 이선엽 사무국장은 "무엇인가를 바라면서 벽화그리기 봉사를 하는 것은 아니다. 자원봉사자들과 한마음이 돼 작업을 진행하는 게 진정한 봉사다. 앞으로도 가능한 한 많은 벽화그리기 봉사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은지 인제대 학생인턴 report@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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