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YMCA 등 10개 시민단체와 김형수, 옥영숙 시의원 등이 26일 김해시청에서 '밀양신공항반대시민대책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YMCA 등 10개 시민단체·시의원 동참
"소음·환경·축산농가 큰 피해 불가피"
영향분석 결과 입지선정 전 공개하고
김해시 공항문제 민관 TF팀 구성 촉구

김해에서 밀양신공항에 반대하는 시민대책위원회가 발족했다.

김해YMCA·YWCA,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김해여성회,우리동네사람들, 생명나눔재단 등 김해지역 10개 시민단체와 김해시의회 김형수(더불어민주당), 옥영숙(새누리당) 의원은 26일 오전 김해시청에서 '밀양신공항반대시민대책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민단체 등은 "밀양으로 신공항입지가 결정되면 소음, 환경훼손 등 김해에게는 많은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대다수 김해시민들은 밀양에 신공항이 건설되는 것에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면서 "신공항 후보지를 결정할 때 해당지역의 입지적 경제성만 따질 게 아니라 인접지역에 미치는 환경적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해YMCA 등은 "밀양으로 신공항 입지가 결정되면 김해시민은 심각한 소음공해에 시달리게 된다. 산봉우리 19개 절취 등 큰 환경피해를 감수해야 한다. 가야문화유적이 산재한 김해의 문화 정체성을 던져 버리는 것과 다름이 없다. 김해 축산농가들도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부, 경남도는 밀양에 신공항이 건설될 때 김해에 미치는 영향분석 결과를 입지선정 이전에 공개해야 한다. 김해시는 김해시의회 결의안대로 '공항문제 민관 특별(TF)팀을 구성해 대책을 세워야 한다. 부산시도 김해공항 운영시잔 2시간 연장을 계속적으로 요구하는 대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 등은 "대책위는 앞으로 시민단체, 경제계, 문화계, 종교계, 교육계를 포함한 범시민대책위로 확대할 방침이다. 밀양 지역 시민단체와도 연계해 함께 대책을 세워 나가자고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해YMCA 박영태 사무총장은 "앞으로 경남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다음주에는 시민대토론회를 열고, 시민들에게 신공항에 따른 김해의 피해를 알리도록 홍보 캠페인을 열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형수 시의원은 지난 24일 이병희(밀양) 경남도의원이 제33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김해시의회는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김해시민과 도민을 혼란시키고, 국책사업인 신공항 유치에 어깃장을 놓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정부가 만든 공개자료를 근거로 발언하고 동료의원들의 동의를 얻어 만장일치로 결의문을 채택한 정상적인 의정활동에을 비난한 것은 유감스럽다"면서 "이 의원은 '밀양신공항은 심야시간대에는 운영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심야시간에 운영하지 않을 국제공항을 막대한 세금을 들여서 만드는 이유가 있는가. 이는 소음피해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 의원은 (김해에서 절개되는 산봉우리가) 생림석산 하나라고 말했다. 이는 생림면과 인구 밀집지역인 북부동, 김해시내로 비행방향이 바뀌었다는 말이다. 이전보다 더 많은 시민들이 소음피해를 입을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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