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경남 첫 그린빗물인프라사업 활기
김해시청사, 차량등록사업소 내달 중 완공
사업비 20억 들여 도서관 4곳 사업 확대 

김해시가 경남에서 최초로 실시하는 '그린빗물인프라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김해시는 30일 "경남에서는 처음 김해시청사, 차량등록사업소에서 추진 중인 그린빗물인프라 조성사업이 내달 완공될 예정이다. 김해의 급속한 도시화 때문에 발생한 도시 열섬화, 하천 오염 등의 부작용을 해소하는 귀중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그린빗물인프라사업을 진행 중인 김해차량등록사업소.

그린빗물인프라 사업은 빗물이 콘크리트 위에서 말라 버리거나 하천으로 그냥 흘러가게 하지 않고 땅 속으로 스며들게 함으로써 환경오염을 줄이고 도시침수도 예방하는 '저영향개발' 사업이다. 콘크리트,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빗물이 통과하는 포장재를 바닥에 깔거나, 빗물이 지하로 흘러들게 하는 식물재배화분, 식생수로 등을 만드는 게 주요 내용이다.
 
김해시는 지난해부터 국비, 기금 등 중앙부처 지원액 6억 3천만 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10억 원을 들여 시청사 부지에 그린빗물인프라사업을 진행해 왔다. 기존 콘크리트 포장재를 걷어낸 뒤 물이 스며드는 투수 블럭을 바닥에 깔고, 빗물이 지하로 침투하게 유도하는 침투 측구를 설치했다. 이렇게 하면 강우 유출량과 오염물질이 각각 30~40%씩 줄어들 것이라는 게 김해시의 생각이다.
 
김해시는 김해시청 그린빗물인프라 사업을 마치면 화정글샘도서관 등 도서관 4곳에 총사업비 20억 원을 들여 사업을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10월께 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 착공해 연말에 준공할 방침이다.
 
김해시 친환경생태과 신형식 과장은 "도시가 개발되면 바닥은 콘크리트, 아스팔트로 덮여 빗물이 토양으로 스며들지 않고 하천으로 바로 흘러간다. 이때문에 지하수는 줄어들고, 도로의 오염물질이 빗물과 섞여 하천에 유입돼 오염이 심해진다"면서 "빗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저영향개발 사업은 환경관리에 꼭 필요하다. 김해시가 친환경생태도시로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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