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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배운 내용 완전히 익히고 복습해 내 것으로 만들었어요"부산교육대학교 초등교육과 고윤경 씨(김해 분성여자고등학교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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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재 2016.06.01 09:06
  • 호수 275
  • 12면
  • 조나리 기자(nari@gimhaenews.co.kr)

"중학교 3학년 때 몸이 안 좋아서 소아병동에서 생활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초등학생 아이들과 종이접기를 하고, 공부도 가르쳐 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저에게는 힘든 시기였지만 아이들 덕분에 잘 버텨낼 수 있었고, 생각도 긍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꼭 초등학교 교사가 돼서 아이들이 사소한 것에도 감사할 줄 알게 하고 행복을 느끼게 해주고 싶습니다." 김해 분성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난 3월 부산교육대학교 초등교육과에 진학한 고윤경(20) 씨는 어린 시절부터 그려왔던 초등학교 교사가 되기 위한
꿈에 한 걸음 다가섰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쉬지 않고 달려온 지난 3년간의 공부비법을 들어본다.

체력관리 하루 6~7시간 숙면
수업 중 모르는 부분 띠지로 표시
 
수학, 오답노트 정리해 취약형 줄여
영어, 지문 구성 파악 후 문장별 해석
EBS강의로 사탐 개념 파악·문제 풀기
 
예·체능 계발로 초등교사 이해도 높여
교육봉사 경험, 자소서·심층면접에 도움

■쉬는 시간·점심시간 쪼개 복습
어릴 때부터 고 씨의 꿈은 초등학교 교사였다. 평생 교사로 살아온 할아버지·외할아버지, 그리고 학생들을 보며 항상 밝게 웃어주던 초등학교 6학년 담임교사의 영향이 컸다. 교사 외엔 다른 직업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처음에는 교사는 막연한 꿈일 뿐이었다. 그는 평범한 학생이었고, 중학교 성적 역시 전교 50등 정도의 중상위권 수준이었다.
 

   
▲ 초등학교 교사가 꿈인 고윤경 씨가 부산교대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다.
고 씨는 중3 때 병원 신세를 지면서 교사가 되겠다는 꿈을 다졌다. 고등학교 입학 후에는 부산교대 진학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세웠다. 이후부터 목표한 대학에 가기 위해 꾸준하게 노력했다.
 
몸이 약했던 그는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수면시간을 충분히 확보했다. 오후 10시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공부를 하지 않았고 자정 이전에는 잠자리에 들었다. 대신 수업시간, 야간자율학습시간은 물론 휴식시간, 점심시간, 저녁시간까지 활용해 공부했다. 그 결과 고등학교 졸업 때에는 전교 3등 안에 드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게 됐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저는 특히 복습을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고 씨는 '그날 배운 내용은 그날 완벽히 이해한다'는 생각으로 공부를 했다. 그러다 보니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은 수업시간의 연장선이 될 수밖에 없었다. 수업을 들으면서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나 교사에게 질문하고 싶은 부분에는 띠지를 붙여 표시했다. 수업이 끝난 뒤 표시를 해 둔 부분을 복습하거나, 교사를 찾아가 질문을 하며 수업 내용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복습과 함께 고 씨가 큰 효과를 본 것은 반복학습이었다. 특히 그날 수업 내용을 점심시간이나 야간자율학습 때 반복해서 학습했다. 그는 "같은 내용을 오랫동안 보면서 정해진 시간 내에 끝내려고 하는 것보다는 같은 내용을 반복적으로 보면 머리 속에 더 오래 남는다"고 말했다.
 
■원인 파악 후 개념·오답 정리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만 해도 수학 성적 올리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왜 수학에 유독 약한지 그 이유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알고 보니 수학 개념을 확실히 잡지도 않은 채 급한 마음에 문제를 많이 푸는 데에만 집중한 게 원인이었습니다."
 
고 씨를 가장 힘들게 했던 과목은 수학이었다. 그는 포기하지 않고 수학에 약한 원인을 찾아냈고, 수학 개념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수업시간에 개념을 설명하는 교사의 말을 집중해서 듣고, 수업이 끝난 뒤에는 수학 개념을 따로 정리해 공책을 만들었다. 이후에는 오답공책을 만들어 취약한 유형을 찾아냈다. 오답공책에는 해당 문제뿐 아니라 틀린 문제 유형과 관련된 개념과 공식을 따로 정리했다. 취약한 유형의 문제를 더욱 자주 접하며 오답을 줄여 나갔다. 고 씨가 고등학교 2~3학년 사이 만든 수학 오답공책만 다섯 권에 이를 정도다.
 
고 씨는 또 문제를 한 가지 방법으로만 풀려고 하지 않고 다각도로 접근했다.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풀어 나갔다. 그 과정에서 어려웠던 수학 문제에 대한 흥미도 생겨났다. 나중에는 기존 문제를 변형해서 스스로 새로운 문제를 만든 뒤 문제를 풀어보기도 했다. "수학은 몰아서 공부하는 것보다는 짧은 시간이라도 매일매일 빠뜨리지 않고 공부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수학문제를 푸는 게 습관이 되면 문제를 푸는 감이 생깁니다."
 
다른 과목에도 고 씨만의 공부방법이 있었다. 영어의 경우, 문제 지문이 두괄식인지 미괄식인지 파악하는 데 최우선점을 뒀다. 처음에는 전체 맥락을 파악하면서 문제를 풀고, 답을 매긴 후에는 지문과 문제의 문장을 하나하나 끊어 읽으면서 해석했다. 문제를 푸는 중에 모르는 단어는 단어장에 따로 정리했다. 같은 뜻의 단어들을 함께 정리하는 방식으로 어휘력을 높였다.
 
사회탐구 과목은 정규수업을 들은 뒤 학교에서 운영하는 보충수업을 들으면서 수능 고득점 문제들을 익혔다. 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에는 EBS 인터넷강의를 듣고 개념서를 정독하면서 다시 한 번 개념을 확실히 잡았다. "사회탐구는 개념을 확실히 알고 지문을 해석할 줄 알면 쉽게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개념 공부와 기출문제 분석에 유념해서 공부를 했습니다."
 
   
 
■예체능 활동도 활발
고 씨는 내신과목과 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교내활동 등을 전체적으로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부산교대에 합격했다. 고등학교 입학 때부터 뚜렷한 목표 대학이 있었기 때문에 합격에 필요한 활동에 성실하게 참여했다. 그 중 눈에 띄는 것은 예·체능 관련 활동이다.
 
"초등학교 교사는 예·체능 소질까지도 갖춘 전인적인 교육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신관리 외에 예·체능 관련대회와 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했습니다. 팝송대회에도 참여했고, 밴드 동아리에 가입해 전자피아노를 치기도 했습니다."
 
고 씨는 고등학교 1~2학년 때에는 지역아동센터에서 학습지도, 외국인력지원센터에서 한글교육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교육 관련 봉사활동은 자기소개서, 심층면접에 도움이 됐을 뿐만 아니라 실제 교사를 이해하는 데에도 큰 힘이 됐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초등학생을 가르치는 게 생각보다 어렵다는 걸 많이 느꼈습니다. 그와 동시에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에 대해 보람도 많이 생겼습니다."
 
물론 힘든 시기도 있었다. 고 씨는 힘이 들 때마다 '공부의 이유'에 대해 깊게 생각했다. 교사라는 간절한 꿈이 있었기에 더 열심히 하자는 다짐을 하게 됐고, 다시 힘을 얻을 수 있었다. 그래도 회복이 되지 않을 때에는 부산교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했다. 방학 때마다 예비대학생을 위한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면서 마음을 다졌다. "프로그램에 다녀올 때마다 '꼭 열심히 해서 여기에 다시 와야지'라고 다짐했습니다. 그게 큰 자극이 돼서 슬럼프 없이 공부에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
 
고 씨는 대학 진학 후 3개월이 지난 지금 교사가 되겠다는 기대와 꿈이 더욱 커졌다. "요즘 꿈이 없는 아이들이 굉장히 많은 것 같습니다. 부모가 원하는 직업,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을 선호하는 아이들도 많고요. 제가 교사가 된다면 아이들 개개인의 재능과 흥미를 찾아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하고, 자신만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소박하지만 가장 중요하고 간절한 꿈을 꼭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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