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성구 독자위원·무지개마을 협력체 위원장.
아침시간, 집에서 신문을 들고 식탁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한 줄 한 줄 읽어가는 종이매체의 시대는 이미 무색하게 변했다. 요즘은 인터넷의 효과를 톡톡히 보는, 말 그대로 첨단의 시대인 것 같다. 책상 앞에 앉아 컴퓨터를 켜면 내가 원하는 각종 정보 및 사건사고를 입맛대로 골라 읽을 수 있는 편리한 세상이다.
 
심지어 스마트폰의 발달 덕분에 어디에서든 신문을 읽을 수 있는 전자신문이 대세가 된 게 사실이다. 그 어디를 가도 주변을 둘러보면 모두 핸드폰에 집중할 뿐 아날로그 매체는 사용하지 않는다. 심지어 가상세계의 늪에 깊이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이들의 소식이 종종 들리기까지 한다.
 
<김해뉴스>의 위촉으로 한 달여 간의 기사를 토대로 한 평가 혹은 느낌을 기고하기로 하고 첫 글을 쓴다. 필자는 작가가 아니고, 그렇다고 글을 많이 작성해 본 것도 아니다.
 
이전에 김해 문화·예술 분야의 기사를 언급한 적이 있다. 김해시는 김해를 관광도시로 천명하고 관광인프라를 구축해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관광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유적공원, 관광시설의 기반이 필요하지만, 문화와 예술이 접목된 관광자원 또한 중요하다 할 것이다. 지방자치단체의 노력과 관광분야에 종사하는 관련 기업인들의 경영전략도 필요하거니와 언론의 참여도 필요하다.
 
28년 동안 이어져 온 김해예술인의 축제인 '김해예술제'가 폐기될 지경에 놓였다. 이는 지역 예술 수준의 질적 저하 등 '관광김해'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본다. <김해뉴스>에서도 문화예술, 축제 분야의 전문기자 혹은 시민기자, 예술인기자 등을 운용해 지역 문화예술의 질적 향상을 이룸으로써 김해를 문화예술의 고장, 관광도시로 만드는 데 일조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김해의 몇 안 되는 축제는 상업화 되어 버린 지 오래다. 점점 '문화축제'의 이미지를 상실하고 있다. 변화는 없이 매년 비슷한 아이템을 우려먹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지역민들이 새로운 체험을 하며 즐길 수 있고, 다른 도시에서 오는 관광객들이 내년 그리고 내후년에도 다시 찾아올 수 있는 관광산업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김해문화의전당에서 펼쳐지는 공연, 전시는 특정 소수를 위한 상업적 문화예술의 장이 되어 있는 것 같다. <김해뉴스>가 다수의 시민과 김해를 찾는 관광객들이 부담 없이 즐기며 참여할 수 있는 공연 등을 좀 더 신속하고 깊이 있게 보도해 주기를 기대한다.
 
물론 <김해뉴스>에서 다루는 정치, 경제, 사회 기사들이 독자들의 귀와 눈을 잡을 만한 내용인 것은 사실이다. 고발 기사들이 독자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것은 맞다. 필자도 그러한 기사들에 눈이 먼저 가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화예술 분야의 발전이 김해의 내적 완성도를 높인다고 본다면, <김해뉴스>의 독자로서 필자가 생각하는 기사들은 다소 미흡하게 여겨져 아쉽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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