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청도자관 ‘전통가마 불지피기’
장작 던지기 체험에 공연·파티
춤·노래에 즐거운 가족 큰잔치

진례면 김해분청도자관은 지난 11일 '전통가마 불지피기 및 공예 프리마켓' 행사를 열었다.
 
올해 전통가마 불지피기 행사에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나도 도예가'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 및 가족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김해분청도자관 앞마당에서는 가마에서 타오르는 장작 소리와 함께 어린이, 부모 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오전에 공예 프리마켓으로 시작된 행사는 오후 5시 불 지피기 성공 기원제로 이어졌다. 불이 오른 전통가마 주위에는 불 지피기 체험을 하려는 어린이들이 둘러서서 가마에 넣어둔 자신의 작품이 잘 구워지길 빌었다.
 

▲ 전통가마 불지피기 행사에 참여한 가족들(위 사진)과 불이 타오르는 전통가마.
"나무를 두 손으로 잡고, 포물선을 그리듯 가마 속에 장작을 던져 넣어야 해요." 김해분청도자관 이한길 이사장의 설명에 따라 어린이들은 차례대로 한 명씩 장작을 가마에 던져 넣었다. 무서워하는 어린이들도 있었지만, 대다수는 이내 재미를 붙이고 힘껏 장작을 불 속으로 던져 넣었다.
 
본격적인 행사는 오후 8시에 시작됐다. 사회자가 개막을 힘차게 선언하자 김해분청도자관 앞마당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있던 사람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하룻밤을 야외에서 보내기 위해 텐트를 설치한 가족들도 보였다.
 
어린이들의 태권도 공연과 줄넘기, 훌라후프 돌리기, 우쿠렐레 및 리코더 연주, 춤, 노래 등 다양한 무대가 오후 10시까지 이어졌다. 무대와 객석 구분 없이 모두가 춤을 추고 노래하며 즐기는 시간이 계속됐다. 마지막 행사는 전통가마에서 구운 고구마와 감자를 곁들여 고기를 구워 먹는 바비큐 파티였다.
 
축제가 진행되는 동안 김해분청도자관 옆 전통가마에서는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열기가 더욱 강하게 전해졌다.
 
김해분청도자관 전통가마는 다섯 개의 봉이 있는 5봉 가마다. 아침부터 불을 지폈는데, 행사 다음날인 12일 오전이 돼서야 다섯 봉에 모두 불이 올랐다. 김해분청도자관은 오는 18일 어린이들과 함께 가마에 넣어 둔 작품을 꺼내는 작업을 할 예정이다.
 
텐트까지 준비한 설미정(37·여·장유3동) 씨는 "아이들이 정말 즐거워한다. 웃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덩달아 기분이 좋다. 예산이 더 많아져 좀 더 편안히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옆에 앉아 있던 김수영(37·여·장유3동) 씨는 "이른 더위 때문에 몸과 마음이 지쳤다. 이 행사 덕분에 아이들과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고 덧붙였다.
 
김해분청도자관 장은애 실장은 "지난해에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사업에 선정된 이후 좀 더 체계적인 도자 교육을 위해 전통가마 체험 행사를 실시했다. 시민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 그 덕분에 올해는 운영도 체계가 잡혔다. 다음달 2일에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수료식과 더불어 아이들의 작품을 1주일간 전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해뉴스 /강보금 기자 amond@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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