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 청소년 자원봉사 미니 박람회' 행사 장면.

지난 11일 내동 연지공원 일대 개최
교육 등 주제별 15곳 부스 마련
지역 중·고교생 430명 참가 성황

김해시자원봉사센터(소장 최동조)는 지난 11일 내동 연지공원 연꽃광장과 시계탑 일원에서 '김해 청소년 자원봉사 미니박람회'를 열었다.
 
이번 박람회는 청소년에게 봉사활동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교육, 재능, 환경, 공유의 4가지 주제로 나눠 15개 부스를 마련해 진행됐다. 김해시대학생봉사단, 자봉이교육강사단, 김해동부소방서·여성의용소방대, 김해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 15개 단체 자원봉사자 150여 명이 부스를 운영했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역 중·고교생 430여 명이 행사에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김해동부소방서 여성의용소방대는 '생명을 살리는 심폐소생술' 부스를 설치해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119 신고 요령과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했다.
 
박상임(55) 여성의용소방대장은 "언제 어디에서나 심장정지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 심장이 멈추면 4~5분 안에 심폐소생술을 해야 한다. 학생들이 반드시 알아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용 마네킹으로 심폐소생술을 실습한 구나경(12·장유) 양은 "환자의 가슴 압박을 반복적으로 실시한 탓에 팔이 많이 아팠다. 그러나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직접 나서서 응급조치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재능을 나누는 '똑똑한 정리수납' 부스에서는 콩알봉사단의 정리·정돈·수납교육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양말, 비닐봉지 접는 법과 책상 서랍 속 학용품을 정리하는 방법을 배웠다. 양혜영(49) 정리수납전문가는 "학생들이 실생활에서 부모의 도움 없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다. 어린 시절에 익힌 정리정돈 습관이 성인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초기 교육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환경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는 '행복한 수세미' 부스에서는 아크릴 실로 수세미를 만드는 체험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수세미를 완성하기 위해 꽤 오랜 시간 앉아 있어야 했지만, 코바늘로 한 땀 한 땀 정성껏 뜨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유3동 자원봉사 거점센터 양미화(55) 회장은 "아크릴 수세미는 세제 없이 설거지를 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학생들이 만든 수세미는 노인복지회관에 기부한다"고 말했다.
 
공유를 주제로 한 '지구촌 어린이를 위한 희망보따리 나눔' 부스에서는 학생들이 집에서 가져온 학용품, 의류, 장난감 등을 기부했다. 기부 물품들은 인제대·가야대 해외봉사단이 몽골과 라오스에 전달할 예정이다. '인터넷·스마트폰 중독예방' 부스에서는 학생들이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자가진단 설문지를 작성하면 중독 정도에 따라 전문가가 상담을 진행했다.
 
다른 부스에서는 분리수거 교육을 진행했다. 김해·내외·안동 문화의집 봉사자들이 헷갈리기 쉬운 재활용품 분리기준을 설명하며 배출 요령을 안내했다. 이밖에도 캘리그라피, 풍선공예, 사진 촬영, 페이스페인팅 등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재능 나눔 부스에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관심을 보였다.
 
김은정(15·삼계동) 양은 "평소 몰랐던 분리수거 방법이나 심폐소생술을 배울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오늘 배운 내용을 실생활에서도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해시자원봉사센터 김정순(31) 대리는 "자원봉사 미니박람회 참가 학생들이 매년 늘고 있다. 앞으로도 청소년을 위한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더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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