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초 1학년 손편지 강좌 실시
한국편지가족 강사진 특별봉사

지난 10일 신명초등학교에서 1학년 전체 학급을 대상으로 손 편지쓰기 특별강좌가 열렸다. 
 
㈔한국편지가족에서 나온 편지강좌 강사 7명이 학생들에게 편지쓰기 이론 강의 뿐 아니라 편지에 얽힌 감춰진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짧은 편지, 세계에서 가장 큰 우체통 이야기 등 편지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면서 학생들에게 직접 손 편지를 쓰게 했다.
 
한국편지가족은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각 지방우정청의 후원을 받아 편지쓰기 강좌, 편지쓰기 대회, 편지쓰기 홍보 행사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편지쓰기 교육을 실시하는 봉사단체다. 각종 디지털 기기의 확산 때문에 사라져 가는 손 편지문화를 발전시킴으로써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아름다운 정서를 되찾아 주고 부드러운 인성을 갖게 하자는 게 이 단체의 목표다.
 
▲ 신명초 어린이들이 직접 쓴 편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날 편지 강의를 지켜본 1학년 5반 전남희 담임교사는 "편지쓰기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인성교육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손 편지를 쓰면 사람을 침착하게 하고, 스스로를 성찰하게 하며, 상대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한다"며 편지쓰기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교직생활 26년째인 전 교사는 "아이들로부터 편지를 받으면 아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내가 기억되고 있다는 생각에 행복해진다. 동시에 교사로서의 자세를 되돌아보게 된다"고 덧붙였다.
 
1학년 6반에서는 학생들이 전학을 가는 김세정 학생에게 편지를 써 아쉬운 정을 나누기도 했다. 편지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의사소통 수단이라는 사실을 입증한 장면이었다. 학생들이 고개를 숙여 편지지에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레 편지를 쓰는 모습이 정겨워 보였다.
 
한국편지가족 부산·경남지회 관계자는 "아무리 속도와 편리함을 좇아 빠른 것을 숭배하는 세상이 되었지만, 빠른 것과 느리게 가는 것이 함께 공존하는 세상이 온전한 세상이고 아름다운 세상이다. 전자책이 나와도 종이책이 사라지지 않고, 각종 최신 스마트 기기와 게임기가 나와도 만화방이 존재한다는 것은 사람들이 느리게 가는 것들에 대한 정서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며 손편지 쓰기의 가치를 강조했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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