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지교육 최말경 대표가 다양한 교구를 소개하고 있다.

전국 1만여 어린이집 등에 공급
교구로 신체·예술 등 균형 발달
수학·과학 등 연령별 프로그램도 
유아교육 전문가들이 직접 개발

'세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옛 말이 있다. 어릴 때부터 나쁜 버릇이 들지 않도록 잘 가르쳐야 함을 강조한 말이다. 유아교육 전문가들은 2세 때부터 아동의 자아가 발달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올바른 교육을 통해 바른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엄지교육(대표 최말경)'은 영·유아기 아동들의 올바른 성장 발달을 돕는 유아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2011년 안동에서 문을 열었다. 2012년 법인으로 전환한 이후 유아교육 프로그램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엄지교육의 기업 이름은 다섯 손가락 중 첫 번째 손가락인 '엄지'에서 따 왔다. 유아교육업계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최 대표의 의지를 담고 있기도 하다. 엄지교육은 현재 전국에 57개 지사를 두고 있으며, 1만여 곳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엔젤쥬예', '하비쥬예' 등 유아교육 프로그램을 공급하고 있다. 최 대표는 "창립한 지 5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전국에 많은 지사를 둘 정도로 초고속 성장했다. 이익을 남기기보다 유아들이 즐겁게 놀며 성장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 개발에 집중한 것이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엄지교육의 대표적인 교육 프로그램은 3세용 엔젤쥬예와 4세용 하비쥬예다. 두 교육 프로그램은 제3차 표준보육과정에 맞춰 개발됐다. 교육 프로그램은 신체, 정서, 탐구, 표현, 사회성을 골고루 발달시키도록 돕는 장난감, 악기, 동화책, 워크북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엄지교육은 매년 11월 기획을 거쳐 3개월 동안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이듬해 3월 새 교육 프로그램을 출시한다. 이어 매달 전국에 있는 엄지교육 지사에서 어린이집, 유치원에 프로그램을 보낸다. 교육 프로그램에는 동화책, 장난감 등과 함께 월간·주간·일일계획안과 평가, 지침서 등이 포함돼 있어 어린이집, 유치원 보육교사들이 계획안에 맞게 아동들을 교육할 수 있다.
 
영·유아의 단계별 특징을 보면 0~24개월은 감각운동 시기다. 빛과 소리에 반응을 보이고, 빨기나 쥐기 등 반사적 행동을 하는 시기다. 2~7세는 전조작 시기다. 자기중심적 사고, 상징놀이, 모방 등을 하는 단계다. 감각, 인성 등을 골고루 발달시키려면 발달 시기에 꼭 맞는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 엔젤쥬예 교육프로그램의 동화책과 교구들.
최 대표는 "아이를 키워봤기 때문에 영·유아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최고의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유아교육 전문가 4명이 영·유아의 성장 시기에 맞는 동화책과 교구를 개발한다. 감각운동 시기, 전조작 시기에 영·유아들은 손으로 공을 만지며 어떤 촉감인지 인지하고, 자기 주변에 있는 물건을 탐색한다. 어머니가 동화책을 꾸준히 읽어 준 영·유아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말을 배우는 게 빠르다"고 말했다.
 
엄지교육의 프로그램은 교구를 활용해 두 손을 쓰도록 하고, 책으로 감성과 인성을 성장시켜 좌뇌와 우뇌를 고루 발달시키도록 돕는다. 엔젤쥬예는 다양한 신체활동을 통해 균형 있는 발달을 도와주고, 상황 판단력과 탐구력, 관찰력을 키워 주도록 구성돼 있다. 하비쥬예는 신체 운동, 예술 경험, 자연 탐구, 사회관계, 의사 소통, 기본생활 등 6개 영역으로 구성돼 있다. 영·유아들이 자석칠판, 까꿍놀이, 음식 자르기, 마라카스, 탬버린 등 각종 교구를 가지고 놀면서 균형감 있게 신체를 발달시키도록 돕는다. 미끄럼틀, 퍼즐 등 일상에서 볼 수 있는 물건을 낱말카드로 만들어 영·유아들이 말과 글, 그림으로 생각을 표현할 수 있게 한다.
 
최 대표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엄지교육이라면 낯설어 해도 '하비쥬예 교육프로그램'이라는 이름은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회사를 방문한 다른 업체 대표가 '하비쥬예가 여기서 만든 교육프로그램인가. 우리 아이가 하비쥬예를 가지고 놀며 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며 웃었다.
 
이외에도 엄지교육에는 엔젤쁘레(5~7세용), 하비슈필매스(5~7세용), 하비아트(4~7세용), 사이언스(5~7세용)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 하비슈필매스는 교구를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놀이를 통해 수학의 개념을 이해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하비아트는 몸을 움직이고 손으로 표현하면서 재미있고 쉽게 예술 감각을 키울 수 있다. 사이언스는 생활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생명체 등을 직접 관찰하고 탐구하면서 사고력과 상상력을 길러주는 프로그램이다.
 
최 대표는 "교육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해야 한다. 영·유아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한다. 부모는 곁에서 이를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엄지교육은 아이들이 창의적인 사고를 하고 긍정적으로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엄지교육의 프로그램은 개인이 소매로 구입할 수는 없다. 구입을 원하는 소비자는 엄지교육 김해·밀양지사(010-2597-7141)를 통해 구입방법 등을 문의하면 된다.

김해뉴스 /김예린 기beaurin@gimhaenews.co.kr


엄지교육 / 홈페이지(finger-edu.co.kr). 080-080-9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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