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서부경찰서 관할 사건 53%
1개 지구대가 14만 5천 명 관리

장유 지역의 경우 김해서부경찰서 관내에서 112신고 건수가 가장 많은 점을 감안해 지구대·파출소를 추가로 신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4일 김해서부경찰서(이하 서부서)에 따르면, 관할 지역의 지난해 112신고 접수율이 장유지구대 53%, 진영지구대 23%, 한림·진례·주촌·칠산파출소 24%를 나타냈다. 서부서 관내에서 발생한 사건·사고의 절반 이상이 장유지구대로 몰려 있는 셈이다. 장유지구대가 담당하는 주민 수도 14만 5천 명으로 경남 지역의 전체 지구대 중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유발전협의회 박홍구 회장은 "장유지구대는 장유1~3동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사고를 담당하고 있다. 인구가 15만 명에 육박하는 지역에서 지구대 하나가 모든 사건사고를 담당한다는 건 무리다. 지구대가 있는 장유2동 외에 장유1동과 장유3동에 지구대나 파출소를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관동동에 사는 강은이(28·여) 씨는 "동네에 파출소가 없어 불안하다. 요즘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묻지마 범죄'가 성행하고 있어 치안에 대한 우려가 높다. 이런 때에 동네에 파출소가 하나도 없으니 밤늦게 다니기가 무섭다"고 말했다.
 
장유지구대 관계자는 "경남의 단일 지구대 중에서 장유지구대 관할 인구가 가장 많다. 경찰 인력 48명이 지구대에 배치돼 있지만, 신속성을 생명으로 하는 경찰 업무를 수행하는 데에는 애로가 있다. 장유에 지구대나 파출소가 하나 더 생긴다면 업무가 더 원활히 이루어지고 치안을 더 챙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율하2택지개발지구 사업이 끝나면 3만 3천여 명이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지구대·파출소 신설 문제가 적극적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서부서 생활안전과 관계자는 "장유 지역의 경우 안 그래도 인구가 많은데 계속 증가하고 있다. 그래서 신설 파출소 수요조사에 매년 참여하는 등 파출소 신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유 지역에 지구대·파출소를 신설할 수 있는 공공부지는 공사가 진행 중인 율하2택지개발지구 안에 있다. 따라서 지구대·파출소를 신설한다 하더라도 율하2택지개발지구 사업이 끝난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해뉴스 /어태희 기자 tto@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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