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원에서 만난 10대 두 명이 함께 600만 원 가량의 인터넷 물품사기 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김해중부경찰서는 지난 4월 21일~지난달 19일 사이 20일 동안 인터넷 중고거래사이트에 어린이용 도서 등을 판매한다고 글을 올려 가정주부 등 피해자 33명에게서 6만~35만 원씩 총 616만 원을 받은 뒤 물건을 보내지 않은 박 모(18), 장 모(19) 군을 21일 사기혐의로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절도, 사기 등의 범죄를 저질러 보호처분을 받아 소년원에 수감됐다가 알게 된 사이였다. 박 군은 절도 등으로 보호처분 9회의 기록을 갖고 있었고, 장 군은 사기전과 1회와 보호처분 23회를 기록할 정도로 범행 전력이 많았다.

박 군은 자신의 계좌가 경찰 수사 때문에 정지된데다 인터넷 사기피해 정보공유 사이트에 자신의 정보가 올라가 있어 범행을 시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장 군을 찾아가 "인터넷 사기를 공모하자"고 제안한 뒤 장 군의 은행계좌를 이용해 사기 행각을 시작했다. 이들은 생활비와 유흥비, 문신 비용 등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한다.

김해중부경찰서 사이버수사팀 이영준 팀장은 "인터넷을 통해 물건을 구입할 때는 사기 위험이 있는 직거래 방식을 피하고, '경찰청 사이버캅' 앱을 이용하면 피해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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