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국공립어린이집 학부모
부산 풀무원 '풀스 키친' 방문
건강한 식문화 교육에 조리 시연도 

봉황동에 있는 김해국공립어린이집(원장 신미영·43)은 지난 14일 학부모를 대상으로 '건강한 밥상교육'을 위해 부산 금정구에 있는 풀무원 '풀스 키친'을 방문했다.
 
풀스 키친은 건강한 미래와 행복을 위한 바른 먹거리, 올바른 식생활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식문화 공간'이다. 바른 먹거리를 선택하도록 알려 주는 교육이 제품 생산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라는 게 풀스 키친의 운영 취지다. 서울 본사와 부산 지점에서 조리 실습·체험을 통한 건강한 먹거리 교육을 진행한다.

▲ 김해국공립어린이집 학부모들이 '풀스 키친'에서 조리 시연을 보고 있다.

이날 교육 프로그램은 저당 동영상 시청 및 교육, 건강한 바나나우유 만들기 및 바나나맛우유와의 비교, 음식 속에 들어 있는 설탕량을 알아보는 저당 전시회, 토마토 케첩·스파게티 등 조리 시연·참관, 메뉴 시식, 교육 평가 설문 및 기념촬영 순으로 90분 동안 진행됐다.
 
풀스 키친의 교육 담당 최신영(30) 강사는 "식품 속 당 함량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당 섭취를 무조건 배제하는 게 아니라 과일·우유 등 천연식품에 들어 있는 천연당과 빵·과자·아이스크림 등에 첨가되어 있는 첨가당을 구분해야 한다. 뇌의 유일한 에너지원인 당을 천연당으로 적정하게 섭취해야 한다. 식품을 구매할 때는 반드시 영양표시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강사는 또 "바나나맛우유에는 바나나가 들어가지 않는다. '○○맛'우유나 음료는 설탕과 색소, 오일 등으로 맛을 내기 때문에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선 먹이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학부모들은 바나나맛우유 만들기 실험을 직접 하기도 했다. 흰 우유에 다량의 설탕과 바나나 오일 1~2방울을 떨어뜨리자 금세 바나나맛우유가 만들어지는 것을 확인하고는 지금까지 바나나우유가 아닌 '설탕우유'를 마셨다며 얼굴을 찌푸렸다.
 
메뉴개발팀의 안혜림(29) 셰프는 '건강한 밥상' 조리 시연을 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토마토로 케첩, 피클, 스파게티를 만들었다. 조리법이 간단해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메뉴 시식회에서는 풀무원에서 생산한 재료로 셰프가 만든 다양한 요리들을 맛보았다. 학부모들은 "뷔페에 온 것 같다", "음식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맛있다", "집에서 만들어 주면 아이들이 잘 먹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신미영 원장은 "이전에 어린이집 원장들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한 밥상교육'에 참가했다. 그때, 주부들도 교육을 받으면 가정에서 아이들의 건강한 식생활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방문 교육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한편 풀스 키친 교육은 학부모, 조리사, 영양사, 어린이집원장·보육교사, 어린이집급식지원센터 등을 대상으로 한다. 교육은 평일 오전 11시~오후 1시, 오후 3~5시 사이에 1시간 30분~2시간 동안 진행된다. 교육 참여 인원은 재료비는 없으며, 제품은 따로 판매하지 않는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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