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창단, 회원 80명 급증
환경정화 활동에 도시락봉사도
회비 모아 중학생 장학금 지원


진영에 지역을 사랑하는 따뜻한 엄마들이 있다. 지역사회를 위해 열심히 발로 뛰는 봉사단체 '엄마플러스'다. 이제 겨우 창단한 지 1년 정도밖에 안 됐지만 누구보다 진영과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단체다.
 
엄마플러스는 성당에서 점심식사 봉사를 하던 한 단체와 금병초등학교의 '다독다독 독서동아리' 회원들이 모여 지난해 3월 19일 창단했다. 처음에는 40명 정도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회원이 80명 정도로 늘어난 큰 봉사단체가 됐다.

▲ 엄마플러스 회원들이 가족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엄마플러스는 매달 넷째 주 토요일에 모여 서어지공원과 인근 지역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실시한다. 환경정화 활동에는 엄마플러스 회원들뿐만 아니라 남편, 자녀 등 가족들도 모두 참여한다. 또 매달 첫째 주 월요일과 셋째 주 월요일에는 사회복지단체 효능원에서 독거노인 도시락봉사에 참여한다. 효능원에 가서 음식을 만들어 도시락을 준비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엄마플러스 손은숙 회장은 "효능원에서 도시락봉사를 하고 나면 정말 뿌듯하다. 작은 행동이 이웃에게 큰 행복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은 항상 기분을 좋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여름방학을 맞아 효능원 도시락봉사에 아이들과 함께 갔다. 아이들에게 이웃과 정을 나누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알려줄 수 있었다"라며 웃었다.
 
엄마플러스는 회원들이 내는 회비를 모아 진영의 3개 중학교에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회원들이 매달 내는 회비 3천 원을 적립해 한얼중학교, 진영여자중학교, 진영중학교 학생 9명을 돕는다. 또 사랑나눔바자회를 열어 모은 돈을 지역 미혼모 2명에게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대산미술관 행사 돕기, 아동·소년 성교육 행사 지원 등 여러 봉사를 하고 있다.
 
신입회원 윤유진(43) 씨는 "봉사를 하고 싶었지만 직장인이라서 쉽게 참여하지 못했다. 친구가 엄마플러스를 소개해 줘 가입하게 됐다. 큰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만큼만 참여하면 되기 때문에 직장인이라도 부담이 없을 것 같았다. 엄마플러스에서 진행하는 효능원 도시락봉사를 같이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봉사는 마음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겉으로만 남을 돕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진정으로 우러나오는 것이 봉사라고 생각한다"며 봉사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다른 신입회원 김경희(40) 씨는 "봉사를 하고 싶어도 적극적으로 나서기가 어려웠다. 봉사를 하려면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하고 돈도 많이 필요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던 중 엄마플러스에서 회원을 모집한다는 전단을 보고 전화를 했다. 봉사는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 된다는 말을 들었다. 그 말에 용기를 얻어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직장이나 개인적인 일 때문에 바빠 직접 활동에 참여하는 회원은 매회 20명 정도다. 신입회원들이 적극적으로 봉사에 나서 주니 앞으로 더 원활하게 봉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구영숙 부회장은 "봉사는 작은 나눔을 함께 하는 것이다. 가진 것이 많아서 하는 게 아니다. 내 것도 작지만, 그 작은 것이라도 필요한 사람과 나누는 게 봉사다. 나눔의 과정에서 더 많은 것을 얻기도 한다. 이런 따뜻한 마음들이 모이면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오진실 인제대 학생인턴 report@gimhaen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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