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백화점·이마트 김해점 전경.


인구 50만 중형상권 진출 첫 사례
시민과 상생·발전 가능 여부 관건

신세계백화점·이마트 김해점이 우여곡절 끝에 문을 연다.
 
신세계는 23일 외동 김해여객터미널 부지에 연면적 14만 6천425㎡(4만 4천294평), 영업면적 5만 9천506㎡(1만 8천 평) 규모로 신세계백화점·이마트·일렉트로마트·몰리스 펫샵·키즈파크 등을 갖춘 김해쇼핑센터를 임시개장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백화점의 영업면적은 4만 4천629㎡(1만 3천500평)로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점의 34% 정도에 불과하지만, 김해 유일의 백화점으로서 중형 상권에 걸맞은 상품 배치에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백화점인 센텀시티점, 서울 지역 최대 백화점인 강남점 등을 통해 지금까지 신세계가 보여온 대형점포 전략과는 차별화를 시도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김해시민들의 월 가계 소득은 375만 원으로 서울(455만 원)의 80% 수준이지만, 월 가처분 소득은 171만 원으로 서울(140만 원)을 크게 웃도는 점에 주목했다"면서 "기획단계부터 미국, 일본의 지역 밀착형 쇼핑몰을 벤치마킹하는 등 인구 50만 명의 중형상권에 맞는 최적화 모델을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세계가 인구 50만 명 정도의 도시에 백화점을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해점의 성과 여부에 따라 비슷한 규모의 다른 도시 진출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김해점은 주차장을 제외하고는 총 4개층으로 이뤄졌다. 1층은 명품·화장품·패션잡화·식음, 2층은 여성·아동·컨템포러리·란제리, 3층은 남성·스포츠·아웃도어·스파, 4층은 생활·식당가·대형서점 등이다. 구체적으로 1층에는 샤넬, 에스티로더, 맥, 디올, 시세이도, 설화수, 랑콤, 키엘, SK-Ⅱ 등 20여 개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가 입점했다. 마이클코어스, 코치, 몽블랑, 태그호이어, 명품 멀티숍 등도 배치됐다. 2층에는 갭키즈, 랄프로렌 칠드런 등 30여 개 아동브랜드와 한식뷔페 올반이 들어섰다. 또 노스페이스, K2, 블랙야크 등 아웃도어와 아디다스, 뉴발란스, 데상트 등 스포츠 및 타이틀리스트, 먼싱웨어 등 골프매장이 영업을 한다. 4층에는 지역 최초의 대형서점인 반디앤루니스와 아카데미, 다양한 식음시설 등이 마련됐다. 건물 옥상에는 1천 평 규모로 57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가족형 야외 테마파크인 '뽀로로 빌리지'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김해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지향한다. 다양한 브랜드와 콘텐츠, 차별화된 서비스로 김해 시민들과 상생·발전해가는 점포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해뉴스 /남태우 기자 leo@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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