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아이오아이 (I.O.I)의 최유정은 통통해 보이는 얼굴이다. 이상적인 얼굴의 비율은 세로 3, 가로 2인데 이 비율에서 벗어나면 갸름해 보이거나 통통해 보이게 된다. 최유정은 일단 골격이 좌우로 안정돼 있는 듯 보인다. 기혈(氣血)이 충실한 얼굴형이다. 볼살도 예쁘게 붙어 있다.
 
볼살이 도톰하면 음식을 먹어서 기육(肌肉), 즉 살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 좋은 것이다. 밥을 잘 먹는데도 살이 홀쪽한 사람은 위장에서 기와 혈을 화(化)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사람은 잘 먹는 만큼 살이 찌고, 적게 먹는 만큼 살이 빠져야 정상이다. 물론 타고난 골격이 받쳐주지 않으면 잘 먹는다고 해도 살이 찌기 힘들기도 하다. 하관이 빠지거나 신과(神科)처럼 턱이 뾰족한 역삼각형의 얼굴은 얼굴에 살이 붙기가 힘들다. 몸만 비대한 경우가 간혹 있지만 얼굴에 살이 붙지 않는 사람이 몸에 살이 붙기는 힘들다. 얼굴은 홀쪽한데 몸은 비대하다면 천지(天地)가 서로 맞지 않아 격(格)이 떨어지고 괴상한 병이 잘 생긴다.
 
최유정의 눈두덩이를 살펴보면 도톰하다. 눈두덩이의 살은 타고나는 것으로, 살아가면서 크게 부풀거나 빠지는 변화가 적다. 눈두덩이가 도톰하면 양명경락이 발달된 것으로 양명형(陽明形)이라고 한다. 양명형은 눈두덩이와 볼살이 발달되고, 몸에서는 유방이 발달하며 배가 나오기 쉽다. 양명경은 위와 대장의 경락이므로 위장 기능이 좋다. 잘 먹는다. 너무 잘 먹어서 습열(濕熱)이 생기기도 쉽다.
 
습열이 체내에 생기면 머리가 무겁고 띵한 느낌의 두통이 생기며 관절 특히 무릎이 상하기 쉽다. 몸 안에서는 식욕은 좋으나 속이 쓰리고 신물이 올라오기도 하며, 소변이 탁해지면서 거품이 많이 생기고 색이 노랗게 된다. 습열은 간에 부담을 주어 만성간염이나 지방간 같은 질환이 잘 생기기도 한다.
 
최유정은 얼마전 건강검진에서 지방간이 있다는 판정을 받았다. 지방간에는 크게 과음으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과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다. 과음을 하면 간에서 지방 합성이 촉진되고 정상적인 에너지 대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기게 된다.
 
음주 외의 원인으로는 비만, 고지혈, 당뇨병 등의 질병에 동반되어 나타나기도 하고, 스테로이드제 같은 부신피질 호르몬제나 여성 호르몬제 등의 약물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반대로 심한 영양 부족에 의해서도 지방간이 생길 수 있다. 필요 이상으로 섭취한 탄수화물이 중성지방으로 변환되어 지방간이 되는 경우도 있다.
 
지방간은 복부비만인 경우, 특히 습열이 잘 생기는 양명형에게서 발생빈도가 높으며 나이가 많을수록, 복부비만이 심할수록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방간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피로감과 나른함을 느끼거나 간혹 우측상복부의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김해뉴스




강유식 부산 장덕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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