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홍철, 국토부 현안보고 때 질의
대통령 대선공약 파기 사과 요구
“소음 피해 커 24시간 운항 안 돼”

민홍철(더불어민주당·김해갑) 국회의원은 동남권 신공항 무산 과정에서 나타난 정부의 무능을 질타하면서 김해공항을 확장할 경우 김해시민들의 소음 피해는 커질 수밖에 없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민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국회교통위원회 국토교통부 현안보고에서 질의를 통해 "2013년 1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 채택을 계기로 재추진된 동남권 신공항 사업 과정에서 정부의 무능과 우유부단, 좌고우면으로 지역적, 사회적 갈등이 증폭한 부분에 대해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국민들이 신공항 건설의 목적을 포화상태에 달한 김해공항의 대체공항 건설과 동북아 물류 허브도시 건설로 인식했다. 가덕도와 밀양 중 한 곳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정부는 김해공항 확장이 동남권 신공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들에게 말장난을 할 것이 아니라, 신공항 건설을 공약으로 제시한 대통령이 직접 나서 '대선공약 파기'에 대해 사과하고,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을 내린 경과를 설명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김해공항과 인접한 김해, 부산 강서구 지역은 항공기 소음에 엄청나게 시달리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보상도 받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김해공항 확장안을 보면 현재 1년에 15만 2천 회인 항공기 이·착륙 횟수가 29만 9천 회로 대폭 늘어난다. 김해시민의 소음 피해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제대로 검토를 했는지, 대책은 있는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 의원은 또 "심야·새벽에는 소음 민원 때문에 김해공항에서 비행기가 이·착륙을 할 수 없다. 김해공항 커퓨 타임(야간운항 제한시간)은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라고 밝힌 뒤 "김해공항의 공급능력 확충을 위해 커퓨 타임 폐지·축소 등을 검토해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김해신공항이 건설되더라도 소음 피해를 막기 위해 24시간 운항을 해서는 안 된다. 커퓨 타임은 현재처럼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해뉴스 /남태우 기자 leo@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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