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교육 나만의 공부비법
“공부에만 매달린다고? 취미생활 적절히 배합해야 더 효율적”서울대학교 수학교육과 김상훈 씨(김해고등학교 졸업)
  • 수정 0000.00.00 00:00
  • 게재 2016.07.06 09:36
  • 호수 280
  • 14면
  • 조나리 기자(nari@gimhaenews.co.kr)

"흔히 공부를 마라톤에 비유합니다. 초반부터 치고 나가는 선수도 있고, 마지막에 서둘러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수도 있습니다. 둘 다 좋은 마라톤 선수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가끔씩 물을 마셔 가면서 페이스를 유지하며 달리는 사람이 가장 마라톤에 적합한 선수가 아닐까요. 공부를 할 때도 가끔 머리를 식혀 주면서 끈기를 가지고 나아가는 학생이 입시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해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수학교육과에 진학한 김상훈(20) 씨는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성적이 중·상위권 정도였다. 평범한 성적으로 김해고에 진학한 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공부를 '절실히' 해야겠다고 결심했고, 생각을 행동으로 옮겼다. '성적 대역전'을 이룬 김 씨가 고교 시절 내내 공부에만 파묻혀 있던 것은 아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밴드 동아리, 학교 축제, 체험 활동 등에도 열심히 참여해 좋은 추억을 남겼다. 성적과 추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김상훈 씨의 공부 비법을 들어본다.
 

   
▲ 김해고등학교 출신인 김상훈 씨가 서울대학교 교문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상위권 진입 위해 선택한 공부법 간단
수업 전후 예·복습, ‘야자’ 때 내용 정리
집중력 방해 안 받는 학교에서 자습 몰두

수학, 다양한 방식 접근해 문제 풀고
생소한 문학 작품은 EBS강의로 보충
영어교재 MP3파일 자투리 시간마다 듣기

밴드 활동과 공부 병행… 능률 더 올라
“체육대회·축제 등은 나를 있게 한 원동력”

 

   
▲ 서울대 사범대 앞에서 찍은 기념사진.

■고전적 공부법, 예습과 복습
김상훈 씨는 중학교 1학년 때는 중위권, 중학교 2~3학년 때에는 중상위권에 머물렀다. 그가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기 시작한 것은 수학교사가 되겠다고 결심한 중학교 3학년 때부터였다.
 
김 씨는 고교 2학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더욱 공부에 집중했다. 그가 택한 공부법은 특별하지 않았다. 모두가 다 아는 예습과 복습이었다. 잠자기 전이나 수업시간 직전에는 오늘 배울 부분이 어디인지 살펴보는 예습을 했다. 수업 직후 5분 동안에는 방금 배운 내용을 훑어봤다. 그날 배운 내용은 반드시 그 날 끝내야 한다는 생각에 야간자율학습 시간에 당일 배운 내용을 빈 공책에 적었다. 만약 생각이 나지 않아 공책에 적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따로 정리해 집중적으로 공부했다. "이렇게 공부를 하면 수업시간에 더 집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용을 보지 않고 쓰다 보니 내용도 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서 좋습니다."
 
김 씨는 자신의 집중력이 낮다고 판단하고 공부에 방해가 되는 곳을 의도적으로 피했다. TV, 컴퓨터 등이 곁에 있으면 유혹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생각해 고교 3년 내내 학교에 늦게까지 남아 공부를 했다. 김해고에서 우등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우정학사' 프로그램에 참여해 정독실에서 공부를 했다. 주말에도 학교에 가서 공부에 몰두했다.

■다른 과목 공부 후 수학 몰두
수학교사가 꿈인 김 씨에게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은 수학이었다. 그는 중학생 때부터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면서 성취감을 느끼게 돼 수학을 좋아하게 됐다. 좋아하는 만큼 수학 공부에 더 많은 노력을 쏟았다. 그는 개념정리, 문제 유형 익히기, 심화문제 익히기 참고서에 교과서까지 총 네 종류의 책을 갖고 공부했다. 주말에는 개념정리를 공부하고, 평일에는 하루 3장씩 꾸준히 문제를 풀었다. 가능하면 다른 과목 공부를 마친 뒤 수학 책을 잡았다. 목표했던 양을 채운 다음에는 분량을 추가해 공부를 더 했다.
 

   
▲ 김해고 밴드 동아리 '대한민국'에서 공연을 하는 모습.

어려웠던 문제들은 따로 모아서 여러 가지 풀이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친구들과 수학 학습동아리를 만들어 토론을 해보기도 하고, 수학담당 교사를 찾아가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다양한 방식의 풀이를 찾아가는 공부를 반복하며 문제에 대한 대처능력을 길렀다.
 
이과생의 약점인 영어와 국어는 김 씨에게도 어려운 과목이었다. 그는 특히 영어를 늦게 시작해 어려움이 더 컸다. 영어에 친숙해지기 위해 영어듣기 교재에 수록된 MP3파일을 휴대폰에 넣고 자투리 시간마다 들었다. "매일 영어듣기를 반복한 덕분에 영어에 익숙해졌습니다. 이후에는 영어가 조금 더 머릿속에 잘 들어오게 됐습니다."
 
김 씨는 또 매일 야간자율학습시간에 영어지문 4개를 공부한다는 정확한 목표를 세우고 문장의 구조를 파악하며 공부했다. 단순히 읽고 해석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문장을 나누고 핵심문법을 찾는 등 세심하게 지문을 분석하면서 독해 속도와 정확도를 높였다.
 
국어는 수능 교재에 수록돼 있는 문학 작품을 계속 읽으며 공부했다. 익숙하지 않은 문학 작품은 EBS강의를 들으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나갔다. 과학탐구 영역은 빈 공책에 배운 내용을 적는 방법을 활용했다.
 
■놀 땐 놀고 공부할 땐 하고
김 씨는 공부만 하는 학생은 아니었다. 누구보다 다양한 학교 활동에 열심히 참여했다. 놀 땐 놀고 공부할 땐 공부하는 학생이었다. 그는 김해고의 밴드 동아리인 '대한민국'에 가입해 전자기타를 쳤다. 공부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시작한 밴드 활동은 공부에 방해가 되기보다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창구가 됐다.
 
"밴드 때문에 성적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공부를 소홀히 하면 기타를 버리겠다는 어머니의 지지(?) 덕분에 밴드 활동을 할 수 있었답니다. 점심, 저녁시간이나 주말에 연습을 하기 위해 수업시간에 더 집중을 했습니다. 휴식과 공부를 적절히 배합하다 보니 능률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김 씨는 밴드에 매달리면 성적이 떨어진다는 염려와는 달리 고교 1학년 때 목표였던 부산대학교를 뛰어넘어 서울대에 진학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후배들에게도 공부를 하되 주어진 시간을 즐기라고 조언했다.
 
"공부가 학창시절의 전부인 줄 알았습니다. 지나고 보니,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했던 체육대회, 캠프, 수학여행, 수련회, 축제, 동아리, 공연 등 모든 것이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저를 있게 해 준 원동력이었습니다. 공부에만 몰두해서 정작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놓치지 말고 스스로를 빛나게 해 줄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나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부대찌개 3인분을 먹으면'… 모르면 '아싸' 되는 펭귄문제 정답은?'부대찌개 3인분을 먹으면'… 모르면 '아싸' 되는 펭귄문제 정답은?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비밀글로 설정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