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주리 경장 김해중부경찰서 수사과 경제1팀.

경기 침체로 서민들의 생활이 힘들어지는 요즘 갈수록 대출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선뜻 대출을 해 주겠다는 전화나 문자가 오면 누구나 흔들릴 수 있다.
 
"고객님께서는 3000만 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안내 전화나 문자를 받는다면 대출사기를 의심해야 한다. 대출을 권하면서 선입금을 요구한다면 전화를 끊어야 한다. 소정의 금액을 임금하면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면 대출사기이기 때문이다.
 
신용등급은 각 금융기관으로부터 수집된 개인 금융거래 정보를 통해 시스템에서 자동 산출되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높이거나 낮출 수 없다. 금융업계, 대부업체는 사전에 고객 동의를 받아 신용 조회를 하지 않고서는 대출 가능 금액을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신용등급을 올려 준다면서 돈을 요구한다면 대출사기다
 
신용도가 낮아서 대출을 받지 못하는 상황인데 무조건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전화를 받으면 돈이 급한 피해자들은 속기 쉽다. 본인의 신용 상황을 생각해서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한다. 실제 지난 5월 정 모 씨는 "무조건 대출 가능"이라는 문자를 받은 뒤 신용보증금 명목으로 돈을 입금하고 대출금을 받기 위해 본인의 체크카드와 비밀번호를 택배로 보냈다. 그러나 대출을 받기는커녕 자신의 체크카드가 다른 대출사기에 악용돼 동시에 피해자와 피의자가 되기도 했다.
 
경찰이 선량한 시민을 울리는 대출사기범들을 붙잡아 처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대출을 해 주겠다는 전화가 걸려오면 대출 사기를 의심하고 소중한 돈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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