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제 없애고 '팀'제 신설키로
추상적 부서 명칭 구체적으로 변경
인구 급증 장유출장소 기능 강화



김해시가 조직 개편에 나서기로 했다. 소통과 권위주의 타파를 앞세운 효율적 조직 운영을 통해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비해 공무원 수가 적은 어려움을 타파해 나가자는 게 목적이다.
 
김해시는 6일 "허 시장이 이달 중순 정기인사를 단행한다. 인사와 함께 다양한 방법으로 조직 개편이 이뤄진다. 18년 동안 유지돼 온 '담당'제를 폐지하고 장유출장소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부서 명칭을 바꾸고 현재 김해의 상황에 맞춰 새 부서를 신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조직 개편을 앞둔 김해시청 청사 입구에 설치된 표지석.

 
김해시는 먼저 중앙정부의 지시로 1998년부터 18년 동안 운영돼 '담당'이라는 직제를 폐지하고, 구성원 간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수평적이고 탄력적 조직인 '팀'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름이 추상적이어서 무슨 일을 하는 부서인지 알기 어렵거나, 지시하는 듯한 어감을 주는 21개 부서의 이름을 쉽고 부드럽게 바꾸기로 했다. '기술·전기'를 의미하는 정수과의 '기전' 부서는 '수돗물을 깨끗하게 정수하는 일을 한다'는 뜻의 '고도정수팀'으로 바꾼다. 또 '건축지도', '위생지도'는 '건축관리', '위생관리'로 고친다. '누수기동대', '경제활력'은 '누수정비', '소상공인지원'으로 변경한다.
 
김해시는 또 인구가 14만 6000명으로 늘어난 장유지역 행정 서비스 확대를 위해 도시미관팀을 신설하고 인원을 증원하는 등 장유출장소의 기능을 강화한다. 또 공동주택 관리업무 등을 김해시 본청으로부터 모두 이관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장유지역 민원인들의 시간적, 경제적 부담이 상당히 경감된다는 게 김해시의 설명이다.
 
김해시는 이밖에 김해신공항 건설에 따른 주민의 소음 피해를 최소화하고, 에어시티 건설 등 지역 발전에 연계하기 위한 전담 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난개발 해소를 위한 '난개발정비팀'을 도시계획과에 신설하고, 국회·중앙정부, 다른 지자체와의 협력 강화 업무를 전담하는 '대외협력팀'을 기획예산과에 새로 만들기로 했다.
 
동상동과 삼안동에는 '맞춤형복지팀'을 신설하고 복지담당 공무원을 증원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로 했다. 운영효과가 나타나면 2018년에는 전 읍·면·동으로 맞춤형복지팀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해시 홍성옥 총무과장은 "지금은 소통의 시대다. 소통이 경쟁력이다. 팀제 실시로 수직적인 조직문화가 수평적으로 바뀌어 구성원 간의 정보교류와 소통이 원활해지기를 기대한다. 김해시 공무원 수는 다른 지자체보다 적은 편이다. 조직의 비효율성을 줄임으로써 최선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해 살기 좋은 김해를 만드는 게 이번 조직 변화의 목표"라고 말했다.

김해뉴스/ 남태우 기자 leo@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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