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갈등 끝 상생협력 협약 최종 합의
지역주민 채용·지역상품 구입 등 내용
신규 채용 때 시민 비율 80% 이상 유지
전국 이마트에 지역 농산물 납품키로

 

신세계백화점·이마트 김해점과 김해시소상공인연합회, ㈔중앙상가협의회가 오랜 갈등을 빚은 끝에 마침내 상생협력 협약에 최종 합의했다.
 
김해시소상공인연합회는 7일 "김해여객터미널 쇼핑센터 개점과 관련해 신세계백화점·이마트와 김해지역 소상공인들은 상생협력, 동반성장, 공생발전을 위한 합의에 이르렀다. 소상공인들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해시소상공인연합회와 신세계백화점·이마트는 지역주민 채용, 지역상품 구입,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에 합의했다.

▲ 신세계백화점·이마트 김해점 전경. 신세계 측은 오랜 갈등 끝에 지역 소상공인들과 상생협약에 합의했다.

신세계 측은 신규 채용, 인력 충원 때 김해시민 비율을 80% 이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회사가 요구하는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에는 김해시소상공인연합회가 추천하는 소상공인 자녀에게 서류전형에서 가산점을 부여해 우대 채용하기로 했다.
 
신세계 측은 이마트 매장에 김해지역의 우수 농산물, 공산품을 적극적으로 납품받아 판매하기로 약속했다. 해마다 직전 연도와 비교해 일정 비율 이상의 김해지역 상품이 납품되도록 하기로 했다. 이마트 김해점 연간 매출액의 50% 이상 규모로 전국 이마트에 김해의 농산물과 공산품이 납품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신세계 측은 소상공인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객서비스, 마케팅, 상품진열, 위생관리 등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중앙상가를 위해 축제 개최를 지원하기로 했다. 중앙상가는 신세계백화점·이마트 김해점 입점에서 우선 대상자로 우대를 받게 된다. 신세계백화점·이마트 김해점의 각종 인쇄물 가운데 70% 이상을 지역 업체에 맡기기로 했다. 청소, 폐기물 처리, 보수공사 등을 할 때도 지역 업체를 우선 선정하기로 했다.
 
신세계 측은 이외에도 앞으로 만들어질 대형유통업 가이드라인에 따라 지역 봉사활동과 지역 공헌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소상공인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희망장학금도 조성해 정기적으로 소상공인을 지원하게 된다.
 
김해시소상공인연합회 안생도 회장은 "이제는 김해시가 나설 차례다. 시는 대규모 점포 출점에 따른 지역 상권과 소상공인의 피해 현황을 조사하고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수렴해 지원 방안을 조속히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해시소상공인연합회 등은 신세계백화점·이마트 김해점이 개점할 경우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큰 피해를 미친다며 상생협약을 맺어 지원책을 마련하라며 수 개월 동안 신세계 측과 갈등을 빚어왔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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