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김해시 다문화가정 어울림 생활체육캠프'에 참여한 인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양일간 경남 산청에서 '김해시 다문화가정 어울림 생활체육캠프'가 진행됐다. 레저 활동을 통해 다문화가정의 화목을 도모하고 이주민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김해시 생활체육회가 주최하고 경상남도 생활체육회와 김해시가 후원했다. 김해시 생활체욱회와 동상동시장 와글와글 라디오에서 보름간 다문화가정을 모집했으며 김해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10가구 39명이 선착순으로 선발돼 이번 캠프 참여했다.
 
김해시 생활체육회 유승재(32) 사무국장은 "경상남도 생활체육회에서 다문화가정을 위해 450만 원을 지원받아 이번 캠프를 기획했으며 김해시 생활체육회 직원 전원이 이번 캠프에 참여해 행사진행요원으로 수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캠프의 메인 행사는 첫째 날 오후에 진행된 산청 경호강 레프팅이었다. 2시간가량 진행된 레프팅은 가족별로 보트에 탑승해 레프팅 경주 등 각종 게임을 진행했으며 노를 저으면서 가족별로 호흡을 맞추며 협동심을 길렀다. 4명의 아이들과 레프팅에 참여한 일본인 가와라자키 노리코(49) 씨는 "TV로만 보던 레프팅을 직접 해 보니 무엇보다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고 가족들과 특별한 휴가를 보내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저녁시간에는 동상동시장 와글와글 라디오 하용한(38) 국장이 '글로벌가족한마음콘서트'를 진행했다. 10가족 모두 무대에 나와 가족별로 노래자랑을 진행했으며 캠프파이어를 통해 다문화가정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다.
 
하 국장은 "다문화 가정들이 살아가며 겪게 되는 어려운 사정을 다 같이 공유하고 고민해 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리안타티아나(38) 씨는 "고향인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으로 시집와 마음이 적적했는데 이번 캠프를 통해 위안을 얻었다"며 "내년 캠프에도 꼭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캠프에 참여한 모든 다문화가정에겐 김해시 생활체육회가 마련한 생활용품이 지급됐으며 노래자랑에 입상한 3팀에겐 쌀이 상품으로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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