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제일고, 명함 만들기 행사
종이에 희망·성격·조언 등 기록


김해제일고등학교(교장 김성권)는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시간에 명함 만들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학생들의 꿈을 서로 응원해 주기 위해 마련한 시간이었다. 명함 크기의 종이에 키우고 싶은 씨앗, 장래 희망, 고치거나 가지고 싶은 성격, 듣고 싶은 말을 쓰거나 꾸미는 프로그램이었다. 장래 희망을 적을 때에는 간단하게 직업만 쓰는 게 아니라 '멋진', '행복한', '도전적인' 등의 수식어를 붙이게 했다. 다 만든 명함은 각자의 사물함 앞에 붙였다.
 
아직 꿈을 찾고 있는 일부 학생들은 장래 희망을 적지 못하고 고민만 하다 먼저 꾸미기부터 했다. 이 때문에 명함 만들기를 생각보다 일찍 마친 뒤 남은 시간 동안 '꿈을 뭐라고 써야 하지'라며 고민하기도 했다. 꿈이 뭐라고 쓸지에 대해 고민만 하다 결국 '꿈이 없다'고 쓴 학생도 있었다. 다른 학생들은 희망 직업 앞에 붙일 표현에 대해 고민하거나 명함을 꾸몄다.
 
백민희(17·외동) 학생은 "이번 기회에 내 꿈을 소개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조보경(17·외동) 학생은 "매일 사물함의 명함을 보면서 꿈을 다짐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며 자신의 꿈을 당당하게 밝혔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 꿈을 찾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게 당연할 수도 있다. 명함 만들기에 참여한 일부 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은 "여름방학 때에는 꼭 진로를 정하겠다. 다음에 다시 꿈 명함을 만들 기회를 얻는다면 주저하지 않고 꿈을 밝히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자신의 꿈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값진 기회였다. 김해뉴스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