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양산업 장태영 대표가 각종 기저귀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부산·경남 최초 아기기저귀 생산
신생아용 100매 9천원 가격 저렴

“상표디자인 등 고급화 나설 터”

"30여 년 전 ㈜백양산업 '백조기저귀'를 썼던 아기가 이제 엄마가 돼 다시 우리 회사 기저귀로 아기를 키운다고 합니다. 기저귀의 품질을 알고 찾아오는 고객을 보면 오랜 시간동안 꾸준히 기저귀를 만든 보람을 느낍니다."
 
백양산업(대표 장태영·63)은 부산·경남에서 최초로 일회용 아기기저귀를 생산한 회사다. 이 업체는 1977년 부산 연산동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1985년 11월 당시 보건복지부로부터 의약외품 제조허가를 취득해 산모용패드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1989년에는 한림면에 김해공장을 준공했고, 9년 뒤에는 경기도 김포에 김포공장을 설립했다.
 
장태영 대표는 "백양산업을 창립했던 1977년은 먹고 살기 힘들었던 시절이었다. 당시 천 기저귀가 보편화돼 있었다. 한 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기저귀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서울에서 일회용 기저귀가 생산되는 것을 보고 부산·경남에서 최초로 아기기저귀를 생산했다"고 회상했다.
 
백양산업의 기저귀는 순도가 높은 천연펄프를 사용하기 때문에 연약한 아기의 피부가 짓무를 걱정이 없다. 고분자흡수제 1g이 100~200배의 양이 되는 수분을 빨아들여 솜이 뭉치는 일이 없다고 한다.
 
장 대표가 '백조기저귀'와 '슈퍼베비'를 갖고 와 펼쳐 보였다. 백조기저귀는 신생아용 일자형 기저귀다. 슈퍼베비는 신생아와 생후 7~8월까지 유아들이 쓰는 팬티형기저귀다. 기저귀를 만지자 부드러운 촉감에 자꾸 손이 갔다. 기저귀 뒤에는 아기자기한 캐릭터가 그려져 있었다. 아기가 대·소변을 볼 경우 캐릭터 그림이 사라져 기저귀 교환 시기를 알려준다. 장 대표는 "기저귀 교환 시기를 알려주는 방식은 1989년에 도입했다. 당시에는 정말 획기적인 제품이었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우리 기저귀는 개별 소비자보다 병원, 조리원 등에서 많이 구입한다. 조리원 등에서 기저귀를 사용하고 우수성을 확인한 산모들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서 쓴다. 사용해 본 산모들의 입소문 덕분에 온라인으로 기저귀가 잘 팔리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백양산업의 경쟁력은 대기업에서 생산하는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에 있다. 신생아용 백조아기기저귀는 100매에 8000~9000원에 불과하다.
 
장 대표는 "우리 회사 제품은 싸면서도 기능은 대기업 제품 못지않다. 기저귀의 상표 디자인 등 제품 고급화에 신경을 쓰고 있다. 곧 상표 디자인, 상품 포장 등을 변경해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흰양이라는 회사 이름에 걸맞게 깨끗한 마음으로 사업을 하겠다. 회사 이름에 어울리는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양산업의 제품은 온라인쇼핑몰 G마켓, 11번가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백조기저귀는 1만 2500원~4만 원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gimhaenews.co.kr


백양산업 / 055-345-8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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