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한림·진례·주촌·칠산지역
평일 오후 9~11시 파출소서 지원

"밤길이 너무 무서운데 집까지 데려다 주실 수 있나요?"
 
지난 17일 오후 9시 20분께 주촌파출소에 한 30대 여성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주변이 어둡고 외국인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이어서 불안하다는 내용이었다. 주촌파출소 경찰관들은 주촌면 원당마을 버스정류장에 서 있는 여성을 112순찰차량에 태워 약 3㎞ 떨어진 양동마을까지 안전하게 바래다 줬다.
 
김해서부경찰서는 지난달부터 야간에 여성들의 안전한 귀가를 돕는 '여성 안심귀가 지킴이 탑승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여성을 노린 강력범죄가 늘어나고 치안 불안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시행하는 '여성안전 특별치안대책'의 하나였다.
 
서비스 실시 지역은 진영읍, 한림면, 진례면, 주촌면, 칠산서부동 지역이다. 야간에 500m 이상 걸어서 귀가해야 하는 여성이 대상자다. 서비스는 평일에만 이용할 수 있으며, 오후 9~11시까지 신청할 수 있다. 신청자는 각 지역 파출소와 자율방범대에 서비스 이용 20분 전에 연락하면 된다.
 
안심귀가 서비스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김보람(32·여·진영읍) 씨는 "회사가 외진 곳에 있어 택시가 안 다닌다. 퇴근 후에 걸어가거나 버스를 이용한다. 이 때 경찰이 직접 집까지 바래다 주면 안심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진용(51·주촌면) 씨는 "집 주위에 버스정류장이 없어 학생인 딸을 데리러 항상 마중을 나간다.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택시를 타라고 하지만 기다리면서 불안하기도 했다. 안심귀가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마음이 편안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문의/진영파출소(055-342-0112), 진례파출소(055-345-5112), 주촌파출소(055-329-1112), 한림파출소(055-342-6112), 칠산파출소(055-323-2112) 및 각 지역별 자율방범대(자율방범연합회·010-9922-1520).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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