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제일고, 통영 문학기행
충무공 흔적 따라 다양한 경험


김해제일고등학교는 지난 20일 통영으로 문학기행을 다녀왔다.
 
김훈 작가가 쓴 소설 <칼의 노래>를 읽은 1~2학년 중에서 참가를 신청한 학생들과 도서부동아리, 방과후 독서토론 교실 참가 학생 등 총 35명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는 '충무공의 흔적을 따라 가는 통영 기행'이라는 소제목과 함께 '가온벼리 문학기행'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먼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수군 지휘를 하던 무대인 제승당을 찾았다. 학생들은 수루뿐만 아니라 제승당 이곳저곳을 살펴보며 이순신 장군의 호국 정신을 살폈다. 문학기행에 참여한 2학년 박고은 학생은 "바로 앞에 바다가 펼쳐진 수루에서 이순신 장군의 '한산도가'라는 시를 읽으니 당시 장군이 느꼈던 비장함을 공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김해제일고 통영 문학기행 장면.

학생들은 이어 이순신 장군에게 제향을 올리는 충렬사로 향했다. 풍수지리학 상으로 명당에 자리 잡았다는 충렬사는 많은 군인들이 직무·정신교육을 받기 위해 방문한다고 했다.
 
학생들은 문화해설사로부터 충렬사의 역사와 이순신 장군의 일화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충렬사에는 총 여섯 개의 문이 있다. 첫 번째 문인 홍살문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출입문이 나온다. 삼문구조로 된 출입문의 경우 양편만 열려 있고, 중앙문은 항상 닫혀 있다고 한다. 2학년 강소희 학생은 "몸을 낮춰서 삼가는 몸가짐으로 출입하라는 뜻에서 충렬사 내삼문의 협문을 낮게 만들었다는 게 흥미로웠다. 친구들과 함께 고개를 숙이고 들어갈 때 왠지 모르게 경건해지는 기분이 들었다"며 웃었다.
 
통영으로 떠난 문학기행의 마지막 코스는 벽화마을이었다. 달동네 골목에 그려진 형형색색 벽화는 눈길을 사로잡았다. 통영의 필수 관광코스로 이미 유명한 곳이어서 많은 관광객들로 가득했다. 다들 삼삼오오 사진을 찍기에 바빴다.
 
2학년 박고은 학생은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했다. 통영에 와서 쌓인 피로를 풀고, 힐링을 하고 가는 기분이다. 내년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