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정일 김해서부경찰서 외사계장.

현재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살고 있다. 보건복지부에서는 2020년에는 결혼이민자와 혼인귀화자가 총 35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김해에도 2500여 명이 다문화가정을 이루고 생활하고 있다.
 
이들은 낯선 이국땅에서 언어와 문화적 이질감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캄보디아 이주여성은 상습적으로 가정폭력을 당하고도 언어 소통의 어려움과 국내법에 대한 무지 탓에 경찰 신고를 어려워했다. 다른 우즈베키스탄 이주여성은 이슬람 경전 코란을 찢으며 가정폭력을 행사하는 남편과 갈등을 겪었다. 이들은 이렇게 가정폭력을 당하고도 신고조차 하지 못해 마음고생을 했다.
 
경찰에서는 다문화가정 폭력 전담경찰관을 지정해 피해자 면담을 통한 법률 상담을 실시한다. 폭행으로 인해 상해가 발생하거나, 재범의 위험성이 있을 경우에는 형사입건하거나 긴급임시조치 등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 다누리콜센터(1577-1366), 다문화가족지원센터 19곳, 각종 상담소 등과 공동대응해 다문화 이주여성들의 피해 회복을 돕고 있다.
 
다문화 이주여성들이 국내에 정착해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잡도록 돕기 위해서는 경찰의 노력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편견 없는 시선과 따뜻한 관심도 절실히 필요하다. 모든 국민들이 우리의 이웃이 된 이주여성들의 귀와 입 역할을 맡아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일이 없도록 도움의 손길을 펼쳐야 할 때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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