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훈>> 매월 둘째 주 화요일 김해시청 소회의실에서 도시계획위원회가 열린다. 여기서 김해 미래 청사진에 대한 심사가 진행된다. 골프장부터 발전소까지 도시개발 전반이 심의 대상이다. 김해는 인구 50만 명을 넘은 덕분에 경남도로부터 도시계획 심의권을 위임받은 만큼 이 회의의 의미는 크다. 하지만 회의 정보는 제대로 공개되지 않는다. 김해시청 홈페이지 부서자료실에서 일부 정보를 알 수 있을 뿐이다. 특혜의혹으로 논란이 됐던 삼계나전지구 사업이 도시계획위원회 재심의를 앞두고 있다. '밀실위원회'라는 오명을 쓰지 않도록 누구나 납득할 만한 결론을 내고 이를 공개해야 한다. 허성곤 시장은 청렴과 친절을 강조하고 있다. 적극적인 정보공개도 청렴, 친절과 직결되는 문제일 것이다. 


예린>> "더 이상 친환경농업 안 할 겁니다." 지난 14일 봉하마을 농민들은 자신들의 논에 제초제를 뿌렸다. 봉하마을의 친환경생태농업은 2013년 경남도 친환경생태농업 단체부분 대상을 받을 정도로 인정을 받았다. 이런 곳의 농민들이 스스로 포기를 선언한 것이다. 영농법인 ㈜봉하마을과 봉하마을 지주 모두 할 말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든 2008년 고 노무현 전대통령이 고향에 내려온 뒤 8년 간 이어져 온 친환경농업이 무너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씁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나리>> 김명식 김해시의회 의장이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됐다. 그가 의장이 된 직후부터 돈의 액수와 관련자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더니 한 달간 경찰 수사 끝에 결국 구속이 이뤄졌다. 언론에서는 연일 창녕군의회와 함께 김해시의회 의장 '돈선거' 소식을 전한다. 최근 몇 년 사이 김해시 공무원들의 비리로 김해 시민들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이번에는 이를 감시해야 할 시의회의 비리로 시민들은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게 됐다. 김해는 언제쯤 '비리 없는 도시'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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