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제일고 가온로펌의 수상 장면.

 

부산·울산·경남예선 형사 부문
‘학생, 폭행교사 밀어 중상해’ 주제


김해제일고등학교(교장 김성권)의 학생동아리 '가온로펌'은 지난 11일 법무부가 주최하고 부산지방경찰청이 후원한 제11회 청소년 모의재판 경연대회 부산·울산·경남 지역예선 형사재판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들을 가르친 이희찬 교사는 지도교사상을 받았다.
 
부산 북구 구포동 솔로몬로파크에서 진행된 이 대회는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형사, 민사부문으로 나눠 열렸다. 가온로펌은 8대 1 경쟁률을 보인 1차예선을 통과한 뒤 창원 경일여자고등학교, 거제 옥포고등학교, 울산 남목고등학교와 경쟁을 벌여 좋은 성적을 거뒀다. 양산 서창고등학교는 민사재판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솔로몬로파크는 지난 7월 대전에 이어 국내에서 두번째로 만들어진 놀이형 법체험 테마파크다.
 
대표인 2학년 이서빈 학생 등 12명으로 구성된 가온로펌은 '교사가 학생에게 심한 욕설과 폭행을 할 때, 학생이 폭행을 하려는 교사의 손을 피해 교사를 난간으로 밀어 중상해를 입히면 어떻게 처벌할 것인가'에 대해 발표했다. 학생의 인권침해, 교권침해 등 학교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여러 사례를 주제로 택해 3개월 동안 연습한 내용을 30여 분 동안 발표했다.
 
이서빈 학생은 "친구·후배 들이 신나게 지내야 할 방학 기간 중에 싫은 티 한 번 내지 않고 끝까지 연습에 참여해 줘 상을 받게 됐다"면서 본선에서도 꼭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가온로펌의 회원인 2학년 정예진 학생은 "밤낮으로 고생해서 작성한 대본을 발표한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수 개월간의 힘든 연습을 통해 1등을 얻어내 무엇보다 기쁘다"라며 웃었다. 김해뉴스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