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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식 김해시의회 의장, 더 늦기 전에 사퇴 용단을기자의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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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재 2016.08.24 09:52
  • 호수 286
  • 4면
  • 남태우 기자(leo@gimhaenews.co.kr)
   
 

김해시의회 김명식(새누리당) 의장이 후반기 의장선거 새누리당 경선과정에서 동료 시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금품을 제공한(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됐다.
 
김 의장의 금품 제공 및 구속은 김해에 여러 모로 적지 않은 피해를 초래했다. 먼저 그는 지난 4·13총선 및 김해시장 재선거에서 완패한 뒤 절치부심하던 김해 새누리당에게 치명타를 안겼다. 그가 평생을 몸 바쳤다는 새누리당은 이번 사건 하나 때문에 지리멸렬 상태다. 현재로서는 2년 뒤 지방선거에서 시장은 물론 도의원, 시의원 후보나 제대로 낼 수 있을지 걱정이라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다.
 
김 의장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시의원들에게도 "돈을 받은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사게 만들었다. 본 선거 때 야당이 김 의장에게 몰표를 준 사실을 문제 삼고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의 일부 정치인들이 이런 소문을 퍼뜨리고 다닌다는 말이 있다. 이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일부 시의원들은 지난주에 해명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
 
김 의장은 김해시의회를 엉망으로 만들어 버렸다. 김 의장은 물론 불구속 기소될 것으로 보이는 다른 시의원 3명이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거나, 의회 윤리위원회에서 중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런 상태에서 공무원들을 상대로 제대로 의정활동을 펼치기는 힘들 것이다. 시 공무원들이야 편해지겠지만, 시민들로서는 공무원들이 편해지는 게 좋은 일은 아니다.
 
김 의장은 김해시민들을 부끄럽게 만들었다. 그는 기초의회 후반기 의장선거와 관련해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창녕군의회 손태환(무소속) 의장과 나란히 구속됐다. 이들의 비리 소식은 연일 신문·방송에 보도됐고, 지방자치에 먹칠을 한 행위라는 비판을 받았다. 송은복·김종간·김맹곤 등 역대 김해 민선시장 3명이 모두 사법 처리를 받았고, 배정환 전 의장도 뇌물을 받아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런 처지에 현역 의장이 다시 구속됨으로써 김해시민들은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 부끄러워 할 말이 없을 지경이 됐다.
 
손 의장은 그나마 지난 18일 의장직과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군민들의 자존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창녕군의회의 권위를 실추시킨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한다. 책임을 통감하고 의장직과 의원직을 사직 한다"고 밝혔다. 올바르고 시의적절한 행동이었다.
 
김 의장에게 더 늦기 전에 의장직과 의원직에서 사퇴할 것을 권유하고 싶다. 김해에는 여전히 그를 아끼고, 그의 실수를 안타까워하는 고향·학교 선·후배들이 적지 않은 듯하다. 그가 진정으로 고향과 지인들을 사랑한다면, 한시바삐 의원직과 의장직에서 사퇴하는 게 옳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야 이 어수선한 분위기가 그나마 서둘러 정리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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