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도윤 작가의 작품 '닭과 모란'.

여성작가회 갤러리가야 정기전
동광육아원생 작품 함께 내걸어


김해여성작가회(회장 황미라)는 오는 9월 6~11일 김해도서관 갤러리가야에서 11번째 정기전 '꿈·희망 그리고 사랑 열한 번째'를 진행한다. 김해여성작가회가 미술을 가르치는 동광육아원 원생들과 작가회 회원들의 작품을 나란히 거는 전시회다.
 
2006년 창단한 김해여성작가회는 서양화, 동양화, 공예, 디자인, 도예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김해 여성화가들로 구성돼 있다. 출범 이래 매년 한 차례씩 정기전을 열었다. 김해여성작가회는 창단 이후 동광육아원에서 매주 토요일 미술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전시에는 김해여성작가회 회원 18명의 작품 55점, 동광육아원 아동 15명의 작품 15점 등 총 70점이 전시된다. 김해여성작가회 참여 회원은 황미라 회장을 비롯해 강창숙, 강현주, 고인숙, 공태희, 김미성, 김정숙, 민서영, 박점숙, 박희숙, 손영미, 양귀옥, 오채미, 옥도윤, 왕혜인, 이갑임, 이경미, 이지은 씨 등이다. 동광육아원에서는 3세~고등학교 3학년의 작품을 소개한다
 
김정숙 작가의 'Summer Story(서머 스토리)'는 파스텔 계열의 차가운 색감이 배경을 채우고 있다. 여름의 짙은 녹음과 푸른 하늘을 캔버스 위에 옮겨 놓았다. 오일 물감을 사용했지만, 더위를 무색하게 만드는 색상 선택이 전혀 무거워 보이지 않는다.
 
옥도윤 작가의 '닭과 모란'은 30호 장지에 그린 한국화다. 봉채와 분채, 수간안료를 사용해 원색의 미를 살렸다. 모란의 꽃봉오리에 올라 앉은 닭의 시선을 여백이 넓은 화면 쪽으로 향하게 해 작품의 구성미를 높였다.
 
이지은 작가의 '무지개'는 쓸쓸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깔끔한 선 처리로 대상물을 조각내 그린 것이 특징이다. 고양이 두 마리가 나란히 앉아 회색빛 도시를 바라보는 그림이다. 작품은 아크릴 물감을 사용했다.
 
황미라 회장은 "김해여성작가회의 창립 취지는 작품 활동을 하고 전시회를 열면서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병행하는 것이다. 소외된 학생들이 예술활동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면서 마음을 치유하고, 전시를 통해 자신감을 얻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해뉴스 /강보금 기자 amond@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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