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의 한 중소기업에서 근로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소규모 제조업체에 불황 영향
전국 59개 센터 중 김해 최다
조선관련 거래업체 비중 커질 듯


조선업 침체를 비롯한 경기불황의 여파가 김해의 소규모 제조업체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김해센터(센터장 양정봉)는 29일 "상시고용 인원 10인 미만 제조업 사업장들을 대상으로 하는 '소공인 특화자금'의 김해 지역기업 8월 신청이 전국 59개 센터 가운데 가장 많은 80건을 기록했다. 총 지원금액은 실사를 진행해야 집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소공인 특화자금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은행 등에서 자금 대출을 받기 어려운 소공인들을 위해 올해 처음 도입한 직접 금융지원제도다. 지난 7월 24건에 14억 3300만 원 등 2~7월 사이 179건에 93억 4900만 원이 지원됐다.
 
양 센터장은 "김해센터의 경우 올 상반기 특화자금 신청 건수가 전국 5위였다. 이달 신청 건수는 당초 예상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운영자금 지원은 1억 원 미만이다. 주로 원재료 구입과 인건비로 충당된다.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사업체를 유지하기 위한 긴급자금을 찾는 업체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양 센터장은 "지난 7월까지 전무했던 조선 부품·기자재 분야의 신청이 이달부터 들어오기 시작했다. 문의전화도 크게 늘었기 때문에 현재의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달 신청 건수 중 조선 기자재·부품업으로 등록된 업체는 5건이었다. 산업분류상 조선 업종이 아니어도 실제로는 조선소나 조선 협력업체와 거래하는 소규모업체가 많기 때문에 현재 진행 중인 실사가 끝나면 신청건수 가운데 조선 관련 사업장의 비중이 더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게 김해센터 측 전망이다.
 
한편 김해에서 특화자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덕분에 김해센터는 지난 1일부터 심사전담센터로 지정됐다. 심사역 3명이 배치돼 기존에 하던 운영자금 신청 접수뿐 아니라 창원센터에서 진행했던 운영자금 심사, 시설자금 신청 접수로 업무범위를 확대했다. 신청 접수 후 대출까지 15~20일 걸리던 게 10일 안팎으로 단축됐다. 양 센터장은 "시설자금 심사는 종전처럼 대전의 공단본부에서 진행하지만 창원센터의 업무를 이관받은 덕분에 편의성과 시간적인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특화자금 대출한도는 업체당 시설자금 5억 원, 운영자금 최대 1억 원이다. 대출 금리는 연 2.31%(변동금리)다. 운영자금과 시설자금은 각각 2~3년의 거치기간 후 매월 원금과 이자를 분할 상환하면 된다. 제8차 특화자금 접수는 9월 1~9일 진행된다. 문의/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김해센터(055-323-4960).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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