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지청 조사결과 활용률 4.9%
여성인력센터, 시범기관 선정


정부가 출산률을 높이기 위해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지역기업들은 여전히 출산·육아 휴직에 따른 대체인력 채용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산고용노동지청(지청장 유재식)이 최근 김해·양산·밀양 등 지역기업들의 출산·육아에 따른 대체인력 활용 현황을 파악한 결과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고용보험에 가입된 여성근로자의 산전·후 휴가 및 육아 휴직 급여 지급자는 1523명, 지원액은 71억 2600만 원이었다. 반면 대체인력 지원금 지급자 수는 74명, 지원액은 3억 720만 원에 그쳤다.
 
대체인력 활용률은 인원으로 비교하면 4.9%, 지원금으로 비교하면 4.3%였다. 출산을 위해 여직원이 휴직할 경우, 대체직원을 채용하기보다 동료들이 업무를 나눠 맡고 있다는 이야기다.
 
지난해 고용노동부가 1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가정 양립 실태조사에서도 육아휴직제도 시행에 따른 주된 어려움으로 '대체인력 채용(21.9%)'이 지적됐다. 기업들은 육아휴직으로 인한 업무 공백을 '남은 인력이 분담 해결(46.3%)'한다고 밝혔다.
 
양산고용노동지청 관계자는 "대체인력을 채용할 경우 육아 휴직자가 복귀할 때까지 최대 1년간 근무하도록 할 수 있다. 경력 단절 여성은 경력 관리 차원에서 관심을 가질 수 있지만, 경력을 갖춘 구직자는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출산·육아 휴직뿐 아니라 시간선택제 전환이 늘어나는 만큼 기업의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고, 근로자들이 마음 놓고 출산·육아휴직을 이용할 수 있도록 대체인력 채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산고용노동지청은 출산·육아 휴직에서 나타나는 고용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김해여성인력개발센터와 양산YWCA를 '대체인력 채용지원 시범사업 기관'으로 선정해 오는 9월 1일부터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들 기관에는 전담인력 2명이 배치돼 대체인력을 원하는 김해·양산 지역의 기업과 구직자 사이의 가교역할을 할 예정이다.
 
대체인력 채용지원 서비스를 이용하면 1인당 월 60만 원(대기업 30만 원)을 해당 기업에 지원한다. 워크넷(www.work.go.kr), 대체인력뱅크 전산망(www.대체인력뱅크.com)과 김해여성인력개발센터(055-331-4338)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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