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영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방안 2차 현장 포럼' 장면.

농림부 ‘농촌중심지’ 사업 공모
시, 지역민 뜻모아 계획서 제출
7차례 포럼 열어 활성방안 모색


쇠퇴한 진영읍 구시가지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지역주민과 김해시의 노력이 펼쳐진다.
 
김해시는 지난 26일 오후 3시 진영읍주민센터 3층 회의실에서 '진영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방안 찾기 2차 현장포럼'을 열었다. 지난 9일 1차 현장포럼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의 이해를 돕기 위해 경북대학교 농촌활성화센터 손성호 사무국장이 강의를 진행했다. 강의에는 지역주민 40여 명이 참석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은 농촌 지역 주민들의 소득과 기초생활 수준을 높이고, 지역별 특화 발전을 이루기 위해 추진된다.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지역 역량에 맞는 사업을 발굴해 추진하는 방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부터 오는 2019년까지 각 시·군으로부터 매년 사업 공모를 받아 진행하고 있다. 사업에 선정될 경우 최대 12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시는 '2017년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에 공모하기 위해 7차례 현장포럼을 열어 진영읍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올해 말까지 신규사업계획서를 작성해 내년 초 경남도에 제출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년 10월쯤 공모사업에 선정된 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손 사무국장은 "과거의 정부 사업들은 항목을 정해서 예산을 지원한 뒤에야 사업설명회를 했다. 건물만 짓는 게 과거 사업의 방식이었다. 이에 반해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은 건물·도로 등을 주민의 사용 목적에 맞도록 계획해서 중심지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계획을 바꿀 수도 있지만 김해시, 경남도 등 행정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주민들이 여러 차례 토론에서 얻은 결과를 통해 진영읍에 정말 필요한 사업을 찾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진영 주민들이 구시가지 활성화 사업에 나섰다. 사진은 한산한 모습의 진영 구시가지.

강의에 참가한 지역주민 여금봉(73·진영리) 씨는 "진영읍 구시가지로 들어오는 도로가 좁다. 다른 지역으로 나가는 시외버스도 많이 줄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시외버스터미널·버스정류장 시설을 고쳐 진영 구시가지 주민들이 좀 더 살기 좋은 진영읍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른 참가자 이삼봉(69·진영리) 씨는 "진영 1·2지구 택지개발 이후 진영 구시가지와 신시가지 사이에 문화·복지의 격차가 심해졌다고 느낀다. 구시가지의 재래시장이나 상가는 점포세를 내지 못할 정도다. 구시가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사업을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영읍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추진위원회' 안종현 위원장은 "진영읍에는 폐선철로 공원화 외에는 특별한 사업이 없는 상황이다. 폐선철로를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앞으로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들의 협조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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