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린>> 새누리당 소속이었던 이자스민 전 국회의원은 2014년 '이주아동권리보장기본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야당 의원 등도 서명한 법이었다. 곧바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비난이 쏟아졌다. 필리핀으로 돌아가라는 말까지 나왔다. 불법체류자와 그 자녀들에게 왜 국민 세금을 퍼붓느냐는 것이었다. 결국 이 법안은 임기만료로 자동폐기됐다. 유럽에서 자생적 테러리스트인 '외로운 늑대'가 주목받자 미등록 이주아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자스민 전 의원이 받았을 고통이 머리에 떠올랐다.

태우>> 김맹곤 전 시장은 과거 여러 차례 경찰, 검찰의 수사를 받았지만 항상 구속은 피하는 '신기한 재주'를 부려왔다. 두 차례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에 회부됐지만 그때도 구속은 되지 않았다. 김해시가 산업단지 비리 의혹에 휩싸여 있을 때 수사의 칼날이 그를 향한다는 말이 나왔지만 그는 건재했다. 그랬던 김 시장이 경남이 아니라 뜻밖에 부산에서 구속됐다. 김해시 공무원들 중에서 긴장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이 나온다. 김 전 시장의 '신기한 재주'가 이번에도 효력을 발휘할까, 아니면 이제는 '약발'이 다 떨어진 것일까. 재판 과정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나리>> 아기를 안거나 업고 수돗물 불소화 사업 반대에 열정적으로 나섰던 '젊은 엄마'들의 모습이 사라졌다. 지난 25일 수돗물 불소화 사업 관련 기자회견에서 시민단체 관계자들에게 그들에 대해 물었다. "그렇게 나서도 해결이 안 되니 지친 것 같다"는 답이 돌아왔다. 수돗물 불소화 사업을 놓고 수 년 동안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김해시가 자꾸 입장을 번복하면서 시민들의 불신은 커지고 있다. 양치기 소년의 늑대 이야기는 단순히 동화만은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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