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훈>> 석산 개발업체가 건축폐기물 처리업을 겸하는 경우가 있다. 눈가림만 잘하면 돌을 캐내 생긴 공간에 폐기물을 불법적으로 몰래 매립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태광실업이 아파트를 지으려는 삼계나전지구(삼계석산)에 폐기물이 불법매립됐다는 내부자의 제보가 나왔다. 환경운동단체가 기자회견을 열어 폭로했다. 사실인지 아닌지 엄밀한 조사가 필요하다. 돌먼지 내뿜는 쇄석공장과 어르신들의 싸움을 그린 공선옥 작가의 <꽃같은 시절>에서 느낀 부조리가 생각난다. 그런 부조리를 현실에서 본다.  


예린>> 봉하마을이 시끄럽다. 한쪽에서는 농업진흥지역 해제를 놓고 지주와 영농법인이 싸운다. 다른쪽에서는 봉하어울림마당 사업을 둘러싸고 주민들이 고소할 움직임을 보인다. 같은 마을 위아래에서 살던 주민들끼리 손톱을 드러내고 서로를 할퀴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곪아가던 상처가 터졌다는 말이 나온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층의 표심을 잡기 위해 김해시가 선심성 행정을 마구잡이로 펼친 후유증이라는 지적도 있다. 더 늦기 전에 지금이라도 바로잡을 때이다. 


나리>> 회현동 12통 골목 옆에는 지난해 총 8억 원을 들여 봉황대 공공디자인 정비사업을 벌인 골목이 있다. 최근 회현동 12통 골목길 벽화사업에 직접 나섰던 주민들은 "돈만 많이 들였을 뿐 별로"라고 말한다.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면서 자갈길처럼 꾸민 바닥은 구시가지에 많이 사는 어르신들을 배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이라고 주장한다. 앞으로 다양한 원도심재생사업이 펼쳐지게 된다. 다시 '돈 아까운'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김해시가 주민들과 소통부터 먼저 해야할 것 같다.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