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박재본 의원 7일 '부산국제공항' 주장
2011년 의회발언, 2014년 언론인터뷰 이어 세번째
김 의원 "현실성 없는 주장으로 지역갈등 조장" 반발
계속 거론할 경우 김해공항 확장 반대운동도 불사


부산시의회가 김해공항 명칭 변경 문제를 다시 거론하고 나오자 김해시의회가 김해신공항 확장 반대 운동도 불사하겠다면서 반박하고 나섰다.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박재본(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7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해공항이 신공항 규모로 확장하는 시점에 명칭은 매우 중요하다. 명칭 변경으로 부산의 도시 브랜드 가치도 높일 수 있"다면서 김해공항 명칭은 부산국제공항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1년 부산시의회 5분자유발언, 2014년 언론 인터뷰에서도 똑같은 주장을 펼친 바 있다.

▲ 김형수(더불어민주당) 시의원.

 이에 대해 올해 초 밀양신공항 반대운동에 앞장섰던 김해시의회 김형수(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이 발끈하고 나섰다. 그는 8일 박 의원의 주장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내고 "현실성 없는 주장으로 지역갈등만 조장한 데 대해 김해시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김해국제공항은 수십 년간 전 세계인이 사용해 온 국제적 명칭이다. 김해시민들은 지금까지 김해공항 때문에 소음·경제 피해에 시달려 왔다. 김해공항 확장 계획은 김해 중심부 방향으로 활주로는 신설하는 내용이다. 내외동, 부원동, 봉황동 등 김해시 전역으로 소음피해 지역이 넓어진다. 이렇게 되면 김해시민들의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마당에 김해공항 이름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만약 명칭 변경 문제를 계속 들고 나온다면 김해신공항 확장 반대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의원은 그동안 줄기차게 김해공항 문제를 둘러싸고 김해의 입장을 대변해 왔다. 그는 지난 5월에는 제191회 김해시의회 5분자유발언에서 영남권신공항 대책 마련을 주장하면서 "김해공항 운항시간 연장, 공항명칭 등에 김해시 차원의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또 2014년 10월 제179회 김해시의회에는 '김해공항 간판명칭 변경금지 촉구 결의안'을 제안해 통과시키기도 했다.   

김해뉴스/ 남태우 기자 leo@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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