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구두나 면 운동화 등은 비에 젖어 망가지기도 했다. 김해에도 지난달부터 조금 이른 장마가 시작됐다. 연일 내리는 비에 마음까지 울적해지지만, 낙담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 패션 아이템 몇 가지만 잘 고르면 장마철에도 센스 넘치는 옷차림을 즐길 수 있다. 장화부터 우비까지 장마철 패션 요령을 소개한다.
>>장화
장화의 세계로 입문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알아둬야 할 주의사항이 있다. 일단 무릎까지 오는 긴 장화를 신을 때는 활동성을 위해 원래 사이즈보다 한 치수 크게 신는 것이 좋다. 좀 더 여성스러운 느낌을 주고 싶다면 발목 길이를 선택하자. 종아리가 보이기 때문에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도 덩달아 얻을 수 있다. 다른 무엇보다 사후관리가 중요하다. 일단 실내에 들어가선 장화 내부의 물기를 깨끗이 닦아낸 후 통풍이 잘되는 곳에 나둬야 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추천제품:장화전문점 '긱샵'에서 판매 중인 장화. 겉은 천연고무로 촉감이 부드럽고, 안은 융이 깔려 있어 착용감이 좋다. 가격은 7만~9만 원선.
>>아쿠아 슈즈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장화 신기가 머쓱하다면 통풍성이 좋은 아쿠아 슈즈를 신어 보자. 표면에 구멍이 나 있어 물 빠짐이 좋고, 비에 젖어도 쉽게 마른다. 또 무게가 가벼워 장마철 활동성도 보장된다. 일반 샌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양으로 눈길을 끌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 적당하다.
▶추천제품:신발매장 '크록스'의 아쿠아 슈즈. 발포성 합성수지를 사용, 가볍고 통풍이 잘된다. 사이즈가 다양해 아동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신을 수 있다. 가격은 3만4천~7만9천원.
>>방수 점퍼
흔한 레인코트가 질렸다면, 방수 점퍼도 있다. 평상시에는 일상복으로 입을 수 있는 점퍼지만 방수기능이 있어 비가 오면 곧바로 레인 점포로 활용할 수 있다. 뛰어난 실용성으로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매출이 급상승한 상태. 다양한 디자인이 출시돼 패션적인 측면에서도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 최근엔 특히 망토형태가 인기가 많다.
▶추천제품:패션브랜드 '카이아크만'에선 망토형태의 방수점포를 내놓으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가격은 17만9천900원
>>아이디어 우산
장마철 패션아이템으로 우산도 빼놓을 수 없다. 잘 고른 우산 하나로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기 때문. 최근엔 여기에 '재미'까지 더한 제품들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커플이 함께 쓸 수 있는 커플우산과 우산을 접는 순간 장미로 변하는 '장미우산'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장마철엔 전체적으로 채도가 낮아져 안전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높은데, 이를 대비하기 위해선 선명하고 밝은 색 우산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추천제품:우산 매장 '엘르'에서는 다양한 형식과 화려한 디자인을 갖춘 우산을 판매하고 있다. 실용성을 물론이고 멋까지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제품. 가격은 2만~9만 원선.
>>아이라이너
화장은 또 다른 패션이다. 장마철엔 제대로 화장하기도 어렵다. 습기 때문에 화장이 잘 지워지거나 번지기 때문. 특히 눈 화장을 까딱 잘못했다간 얼굴 전체에 번들번들 검은 아이러너가 흐르는 아찔한 순간이 연출되기도 한다. 이럴 땐 방수기능이 있는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시중에 나와 있는 워터프루프 아이라니어는 또렷한 눈매 보정 효과는 물론, 물놀이나 장마철에 번짐 없이 오랫동안 화장을 유지시켜 준다.
▶추천제품:'랑콤'의 '크레용 콜 워터프루프'. 펜슬타입의 아이라이너로 쉽게 눈매를 그릴 수 있고 웬만한 물에는 끄떡없이 버틴다. 가격은 2만8천 원
>>레인백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고급 명품가방을 매고 나섰는데, 비가 온다면? 말 그대로 속수무책이다. 명품가방은 대부분 가죽으로 만들어진 탓에 물에 젖으면 금방 손상된다. 아무리 깨끗이 말려도 흔적이 남기 마련. 이럴 땐 가방에도 우비를 입혀주자. '레인백'은 표면엔 방수코팅 처리가 되어 있고, 잘 접히는 가벼운 가방으로 평소에는 돌돌 말아서 가지고 다녔다가 비가 오면 펼쳐 사용하면 된다. 시중에 판매하는 제품은 대부분 크기가 커 가방은 물론 젖은 신발과 우산까지 챙겨 넣을 수 있다.
TIP>> 장마철 옷 세탁과 건조 요령
▶빨래는 자주 여러 번 한다. 장마철엔 높은 습도로 세균번식이 활성화돼 빨래 후에도 냄새가 남는 경우가 있다. 적은 양의 빨래를 자주 하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세균예방은 온수와 식초를 이용한다. 빨래는 온수로 하는 것이 좋다. 세제가 더 잘 녹아 세균이나 때를 깨끗하게 빼낼 수 있기 때문이다. 헹굼을 할 땐 물에 식초 몇 방울을 떨어뜨리는 것이 좋다. 살균작용을 해 빨래를 소독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건조할 때는 선풍기를 이용한다. 빨래보다 건조가 더 중요하다. 장마철 좀처럼 마르지 않는 빨래는 선풍기를 이용하자. 옷 사이 간격을 최대한 넓게 잡고, 긴팔과 짧은 팔을 번갈아 너는 것도 통풍에 좋다.
도움말=롯데백화점 부산본점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