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씨스타의 다솜은 이목구비가 전부 큼직하게 잘 발달한 얼굴이다. 이마가 넓은 데 반해 광대뼈 아래는 브이(V)라인을 이루고 있어 상성하허(上盛下虛)한 형상, 천수상(天垂象)의 형상으로 볼 수 있다. 상성하허하면 체형에서도 어깨와 가슴이 넓고 발달하며, 아래쪽인 골반이나 다리가 좁고 가늘게 된다. 발달된 부위에 들어있는 심장과 폐는 발달하고, 아래쪽에 들어있는 장기인 신장과 간은 약해지기 쉽다.
 
남자는 기(氣)를 위주로 운행하기 때문에 천기를 많이 받아서 상성하허한 모양인 천수상이 기본형상이고, 여자는 혈(血)을 위주로 운행하기 때문이 지기를 많이 받아서 하성상허한 모양인 지적상이 기본형상이다. 골반이 발달하고 어깨가 좁은 골격이 지적상이다.
 
다솜은 코도 길게 쭉 뻗어있어 코끝인 준두가 아래로 내려온다. 그래서 코끝이 인중을 누르고 있는 형상이 된다. 이런 형상은 산증(疝症)이 잘 생긴다. 산증은 방광, 신장, 간, 대장과 소장을 다 포함한 생식기질환이다. 산증이 있으면 생리통이 심하고, 생리 때가 아니더라도 아랫배에서 옆구리로 돌아 허리까지 당기고 아픈 증상이 종종 생긴다. 산증이 방광과 관련되면 소변이 맑았다 흐렸다 하며, 신장과 관련이 되면 허리가 아프게 된다. 대장과 관련이 되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만성변비가 생긴다.
 
다솜은 한 TV프로그램에 나와 검진 결과 콩팥에서 물혹이 발견되었다고 한 적이 있다. 물혹은 낭종이라고 하는데, 주위의 조직과 구별되는 막과 내용물을 지닌 주머니이다. 낭종의 피막 안 내용물은 액체 또는 반고체의 물질이 대부분이며, 신장, 간, 유방, 피부 등 어느 부위에나 생길 수 있다. 낭종의 대부분은 양성이어서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치료가 필요 없지만 옆구리 통증, 혈뇨, 고혈압, 낭종으로 인한 요로 막힘이나 낭종 내부의 감염, 출혈 등이 동반되면 치료가 필요하다.
 
콩팥의 물혹은 매우 흔히 발견되는 질환으로 일반인의 5% 정도에서 신낭종이 관찰되며, 나이가 들수록 빈도가 더 증가한다. 40세는 20%, 60세는 33%정도이다.
 
다솜은 평소 몸이 자주 붓는 편이라면서 "링거를 맞아도 붓고, 약을 먹어도 몸이 많이 부어서 오해를 받는 편"이라고 했다. 몸이 붓는 것은 체내의 습(濕)이 잘 조절되지 않기 때문이다. 대체로 비만한 사람이 습이 많지만 정상 체중인 사람도 습을 조절할 능력이 떨어지면 잘 붓게 된다. 오장에서는 비장에서 습을 조절하는데 비장의 기(氣)가 약해지면 식욕이 떨어지고 소화가 안 되며 식사 후에 노곤하게 졸리게 되고, 팔다리에 기운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다. 비장에서 처리가 안 된 습이 넘쳐흐르면 다른 오장에 영향을 주는데, 신장에 영향을 미치면 소변의 이상과 함께 허리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다솜이 잘 붓고 낭종이 있는 것은 비장의 운동능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산증까지 더해지는 바람에 하초와 신장에서 수기와 습의 운행이 나빠지면서 생긴 것으로 생각된다. 산증의 증상을 가지고 있다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으며, 하복부는 대체로 차가워서 기혈이 막히므로 항상 따뜻하게 유지를 해 주는 것이 좋다. 김해뉴스
 




강유식 부산 장덕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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