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훈>> 지난 9일 오후 김해시청 소회의실 앞에서 도시계획위원회의 삼계나전지구 심의 결과를 취재하기 위해 기다렸다. 태광실업 관계자와 딱 한번 전화로 취재했을 뿐인데 어떻게 알았는지 "<김해뉴스>에서 왔다"고 태광실업 관계자들이 나누는 귓속말이 들렸다. 두 시간이 지났을 무렵 안에서 박수소리가 들렸고, 이어 문이 열렸다. 도시계획위원들과 태광실업 관계자들이 웃음 띤 얼굴로 서로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보였다. 안건은 통과됐다고 했다. 그들의 박수와 인사가 무슨 의미였는지 아직도이해할 수 없다. 


예린>> '밝고 환한 미소와 즐거운 마음으로 푸른 시장 만들어 진영 경제 살리세~('진영 전통시장 노래' 중)' 진영상설시장이 상인대학을 열어 좀 더 나은 시장을 만들고자 애쓰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요즘 이곳은 밝고 환한 미소로 맞이할 손님조차 없다. 상인들은 "시가 대형매장 허가를 내 줄 거면서 전통시장은 왜 홍보하고 투자하는지 모르겠다"고 불평한다. 허울 좋은 시의 전통시장 살리기 정책에 상인들의 시름만 깊어 간다. 


보금>> 지난주에 지진이 대한민국을 휩쓸고 지나갔다. 국민안전처는 재난문자를 뒤늦게 발송해 국민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19일 저녁 다시 지진이 일어났다. 이번에도 국민안전처 홈페이지는 접속장애를 일으켰고, 재난문자는 지진이 일어나고 나서 한참 후에나 발송됐다. 전 국민이 지진 후유증으로 노이로제가 걸릴 처지인데, 불시에 찾아오는 재난 속에서 우리가 의지할 곳은 과연 어디일까라는 불안감을 떨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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