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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철 일부 역 명칭 변경, 또 '뒷북행정'…혼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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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재 2011.07.12 10:14
  • 호수 32
  • 4면
  • 김명규 기자(kmk@gimhaenews.co.kr)

   
▲ 역 명칭 변경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경전철 역 중 한곳인 인제대역.
김해시가 김해~부산경전철의 인제대역과 가야대역 등 일부 역명을 변경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전철 시행사인 부산김해경전철㈜(BGL)와 해당 대학들은 김해시가 의견 수렴도 없이 일방적으로 역명을 바꿨다며 반발하고 있으나 시민들은 대체로 합리적인 개정이라며 반기고 있다.
 
지명심의위 "역명 대학과 역 너무 멀어"
시행사 "안내방송 등 수정에 13억 추가" 해당 대학들도 항의서한 등 공동대응

김해시지명심의위원회(위원장 김맹곤 시장)는 지난 4일 12곳의 경전철역 가운데 4곳의 역 명칭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가야대역(삼계)은 '삼계역·가야대입구'로, 장신대역(화정)은 '화정역·장신대입구'로, 인제대역(활천)은 '활천역·인제대입구'로, 김해대학역(안동)은 '안동역·김해대입구'로 각각 변경된다.
 
지명심의위원회는 "기존 대학명에 지역명을 병기했던 것을 지역명을 앞세워 대학명을 함께 명시하는 방식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이는 대학 역사명이 실제 위치와 너무 멀리 떨어져 불합리하다는 시민들의 지적에 따른 것으로 실제 김해대와 인제대는 역에서 걸어서 40~50분 거리에 떨어져 있고 장신대와 가야대도 역에서 대학까지 직선거리로 900m 거리에 있다.
 
하지만 역명 변경 결정에 대해 대학 측과 시행사 측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BGL은 역 이름을 바꾸려면 인쇄물과 안내방송 수정 등 21개 역의 이미지통합(CI) 수정 작업에 무려 13억 원이나 든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BGL은 보험료를 내지 못해 지난 1일부터 시험운행을 중단할 정도로 자금난에 봉착한 상황에서 13억 원의 추가비용 부담과 프로그램 수정 등 기술적인 검토까지 할 경우 경전철 개통이 수 개월은 늦어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BGL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개통 일정이 계속 연기되는 바람에 운영비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추가비용이 수반되는 역명 변경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는데도 시가 일방적으로 역명을 변경했다"면서 "역명을 바꾸려면 이달 말 개통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조합 관계자도 "역명을 바꾸는 부분은 기술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김해시와 BGL이 합의하지 않으면 개통 일정을 잡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인제대·가야대·장신대 등 김해지역 3개 대학도 지난 6일 모임을 갖고 시의 갑작스러운 역명 변경에 대해 공동대응키로 하고 항의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다.
 
인제대 교수들은 이날 지명위가 열리기 전에 시청을 방문해 역 명칭 변경계획에 대한 반대 입장을 전달했으며 타 대학도 점차 구체적인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김해시민들은 대체로 역명 변경을 환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모(28·어방동) 씨는 "좀 더 미리 역명 변경이 이뤄졌으면 좋았겠지만 지금이라도 역명이 제대로 변경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모(52·삼계동) 씨도 "대학 이름을 역명에 내세우면 대학은 대학명이 자연스럽게 홍보돼 광고효과를 누리겠지만 외지인들은 경전철 역명 때문에 혼란스러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윤권 경남도의원과 김형수 김해시의원은 지난 7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해시와 경전철 사업자는 시민이 경전철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완벽한 준비를 마친 후에 개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두 의원은 "적자운영비 보조금(MRG)을 추가 인하해야 하고, 선로 변 아파트와 학교에서 호소하는 소음피해를 개통 전에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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