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혁신연구회, 20일 가야대서 토론회
윤영삼 부경대 교수 "기존 학교시설 활용해야"
강해중 미술교육연구회장 "소수정예 운영"


 
경남교육혁신연구회(회장 하선영 경남도의원)는 20일 가야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경남지역 예술고등학교 설립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가야대학교 안상근 통합대학원장이 좌장을 맡은 이번 토론회에서는 부경대학교 경영학부 윤영삼 교수가 '예술고등학교 설립관련 경남에서의 검토사항'을 주제로 발제했다. 또 경남도교육청 유승규 중등교육과장, 경남중등미술교육연구회 강해중 회장, 문화기획자 장정임 시인, 김해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안기학 회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 20일 가야대학교에서 예술고 설립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윤 교수는 "경남은 일반고 비율이 전국 최고다. 특성화고 비율은 전국 최하"라며 "경남지역에 예술고 설립을 요구하는 학부모들이 많다. 예술고등학교의 설립은 오래 전부터 논의되거나 추진되어 온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남은 문화예술 전통이 강한 지역이다. 서민 자녀들이 다닐 수 있게 등록금이 높지않은 공립 예술고를 설립할 필요가 있다. 학생들이 많이 줄어든 학교시설을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전공과정은 순수예술과 실용예술 혼합형으로 편성하는 게 좋다"고 제안했다.
 
유승규 과장은 "현재 일반고는 성적순으로 들어가는 학교가 아니라 종합학교의 형태로 변화했다. 특성화되고 다양한 영역의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라며 예술고에 진학할 학생들에 대한 정확한 수요 조사와 지자체 예산 지원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강해중 회장은 "예술고 신설이라는 과제에는 경남 문화예술교육의 가치와 인식 제고를 위한 다양한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 교육 선진국의 전문적인 창의성 교육을 배우고,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예술고는 소수정예로 운영돼야 한다. 교육청과 지자체의 지속적 재정 지원이 수반돼야 한다. 경남예술영제교육센터 운영 및 센터를 통한 영재 발굴과 예술고 진학이라는 연결 과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정임 시인은 "소규모 단일학교보다 큰 규모로 다양한 과목을 배울 수 있는 학교를 설립해야 한다. 예술고의 설립은 문화성장을 실현하는 길"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안기학 회장은 "진취적 도약을 위해서는 교육 방법과 시스템이 필요하지만 지역민과 실무자의 인식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선영 회장은 "이번 토론은 문화예술 교육의 필요성과 타당성에 대해 깊이 논의해 보는 시간이었다. 예술고 설립을 위해 교육청, 지자체, 예술인으로 구성되는 '예술고설립추진위원회'를 형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해뉴스 /강보금 기자 amond@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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