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한일여고 김진곤 교장과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으며 밝게 웃고 있다.

다양한 자격증 취득 교육 실시 통해
금융·회계 분야 실무능력 인재 육성

시대 상황 맞춘 ‘취업 잘 되는 학교’
삼성 고졸 공채 2년 연속 최다 합격
취직한 뒤 대학 진학 ‘두 마리 토끼’

매주 1시간 ‘즐거운 댄스’ 스트레스 ‘확’
점심시간에는 학년별 런치리그 경쟁도


1979년 개교한 김해한일여자고등학교는 취업중심 상업계 특성화고등학교다. 회계·금융 분야 학과를 운영해 여성 사무직 인재 양성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김진곤 교장은 "우리 학교는 남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성적 하위권이 가는 학교'가 아니라 '취업이 잘 되는 학교'다. 대학교 졸업자보다는 실력 있는 고등학교 졸업 실무전문가를 요구하는 시대가 되면서 우수한 학생들이 김해한일여고에 속속 입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즐거운 댄스' 프로그램, 교외 물놀이 체험, 독서부 동아리 활동(사진 위에서부터).

■여성 사무직 인재 양성 프로그램
김해한일여고는 세무회계과, 금융정보과, 경영정보과를 신설해 금융·회계 분야의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
 
세무회계과는 세무회계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졸업생들은 주로 세무·회계법인, 공인회계사 사무실에 취업한다. 금융정보과는 은행, 증권, 보험기관에 종사할 전문인력을 키운다. 학생들은 은행, 증권사, 생명보험사, 관공서 등에 금융전문인으로 취업하거나 대학교 관련학과에 진학하기도 한다. 경영정보과는 경영관리나 사업 수행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관리·분석하는 경영정보기술인을 키우는 학과다.
 
김해한일여고는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2009년부터 특성화고 교육정책인 '선취업 후진학' 시스템에 따라 '공채반'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3년 동안 펀드투자상담사, 펀드투자권유대행인, ERP정보관리사, 전산회계운용사, 전산회계 1·2급 등 각종 자격증 취득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또 학생들의 희망, 적성을 고려한 개인별 맞춤형 진로·취업 지도를 위해 진로직업상담실, 취업지원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교사들도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땀을 흘린다. 교사들은 '특성화고 취업률 제고를 위한 교사 역량 강화 연수'를 평일 오후 6~9시에 듣는다. 입사서류 작성 방법, 면접 경향 분석, 면접 유형별 전략, 면접 이미지 컨설팅 교육을 받은 뒤 학생 지도에 활용한다.
 
김 교장은 "우리 학교가 다른 학교와 다른 점은 여성 사무직 최고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는 점"이라면서 "학교의 프로그램만 잘 따라가면 누구나 쉽게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개개인의 적성에 맞는 분야에서 자신의 능력을 100% 발휘할 수 있어 학교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김해한일여고는 취업중심 특성화고등학교로 개편한 이후 학생 취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먼저 지난해와 올해 삼성 고졸자 공채에서 2년 연속 부산·경남지역 고교 가운데 최다합격자 배출이라는 영광을 차지했다. 2013년에는 한국전력공사와 철도시설관리공단에 학생들을 취업시켰다. 2014년에는 한국수출입은행, 주택관리공단, 안전보건공단, 부산은행, 경남은행, 우리은행, 농협, IBK 기업은행, 삼성생명, 삼성화재, 하이에어코리아 등 공사, 공기업, 금융권, 대기업에도 많은 학생들을 진출시켰다.
 
학생들은 먼저 취업을 해서 3년간 재직한 뒤 '특성화고졸 재직자 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해 취업과 학위 두 마리 토끼를 잡기도 한다.

 

▲ '학교폭력 멈춰' 캠페인, 전산실 수업 장면, '아-자 데이' 야구장 관람(사진 위에서부터).

■즐거운 학교 다양한 프로그램
김해한일여고는 학생들이 즐겁게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한다.
 
먼저 매주 1시간씩 창의적 체험활동 수업시간을 활용해 '즐거운 댄스'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방송 댄스를 직접 몸으로 익혀 학업 스트레스와 운동 부족으로 굳어진 몸의 긴장감을 해소시키자는 게 취지다. 점심시간에는 축구, 피구, 스피드스택스(컵 쌓기) 등의 학년별 '런치리그'를 실시한다. 장석우 교사는 "런치리그는 예선과 본선을 치른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훈련 계획을 세우거나 전략을 짜면서 협동심을 배우고 친구들끼리 화합하게 된다"고 말했다.
 
'아-자데이(아름답고 자유로운 날)'를 활용한 인성교육도 눈에 띈다. 아자데이는 학생, 교사 들이 협의를 통해 학교규칙을 만들어 학생들이 규칙을 자율적으로 준수하도록 유도하는 프로그램이다. 일정 기간 동안 규칙을 잘 지켜 모범학급으로 선정되면 '아-자데이'에 자율복을 입을 수 있다. 점심시간에 휴대전화 사용 등 다양한 혜택도 준다. 학교와 협약을 체결한 NC 다이노스 프로야구단의 홈구장인 마산야구장을 방문해 스포츠 응원문화를 체험하기도 한다. 2학기 모범학급은 학교 지원을 받아 단체로 영화를 보러 간다.
 
김 교장은 "채용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학력제한 없이 정규직 특성화고등학교 졸업생 채용이 늘어나고 있다. 3년 먼저 취업에서 앞서나가고 싶다면 그 해답은 김해한일여자고등학교"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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