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린>> 취재를 하러 다니다 보면 사람 한 명 보이지 않는 농촌마을을 혼자 찾을 때가 있다. 그 때 건장한 남성을 마주치기라도 하면 겁부터 난다. 어두운 밤이면 몸과 마음이 더욱 움추려든다.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이나 술에 취한 여성 모두에게 안전한 밤길이 보장돼야 한다. 여성 스스로 피해를 예방하기보다 사회의 인식을 먼저 바꿔야 한다." 김해시아동여성안전지역연대의 외침이 현실이 되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길 바란다.


미진>> "누구나 다 하는 일인데요." 김해시 '1천원 돕기회'를 취재하기 위해 총무과에 연락했을 때 담당 공무원은 "별 것 아니다"라며 취재를 고사했다. 오고가는 실랑이(?) 끝에 겨우 취재를 할 수 있게 됐다. '1천원 돕기회'는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봉사단체였다. 1000원짜리 지폐 한 장으로는 한 끼 식사조차 해결할 순 없지만, 1000명의 마음이 모인다면 큰 희망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따뜻한 울림'이었다.


보금>> 제27회 김해예술제가 오는 29일~10월 3일 열린다. 이번 행사는 김해시의 지원비 삭감 탓에 김해예총이 독자적으로 진행한다. 김해예총 산하 문화예술단체들과 문화예술인들은 순수예술 축제인 김해예술제를 지켜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관건은 행사의 수준이다. 종전 김해예술제는 늘 비슷한 프로그램만 진행하고 그나마 수준미달이라는 혹평을 받았다. 올해 행사는 과연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을 수 있을까.


재훈>> 외국인 근로자들이 쇼핑·여가를 위해 동상동, 부원동 구도심을 찾는 줄 알았다. 가족에게 송금하려는 이유도 있다는 사실은 지난주 취재에서 알게 됐다. 구도심 시중은행들은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일요일에도 부분적으로 영업을 한다. 이들은 이제 지역생산의 한 축일 뿐만 아니라 무너져 가는 구도심 상권을 지탱하는 소비의 주체다.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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