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중부서 '갑질횡포' 자문변호사 위촉장 전달식 장면.

TF팀 구성 연말까지 한시 운영
아파트·대형매장 등 방문 조사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상대적 약자에게 폭행과 불법행위를 일삼는 이른바 '갑질 횡포'를 근절하기 위해 경찰이 특별단속에 나섰다.
 
김해중부경찰서는 지난 1일부터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횡포를 근절하기 위해 특별팀(TF)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12월 9일까지 활동하게 되는 특별팀 팀장은 수사과장이며, 수사과 계·팀장들이 팀원이다. 여기에 갑질 횡포 피해자 보호를 위해 수사민원상담센터 소속 변호사를 갑질 피해자 자문변호사로 위촉했다.
 
특별팀은 이미 김해의 각 아파트 관리사무소들을 방문해 갑질횡포가 있었는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또 앞으로 단속대상을 대형매장, 택시회사, 대리운전업체로 확대해 제보를 받거나 직접 방문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김해중부서 지능팀 차동곤(경감) 팀장은 "공공기관 등에서 일어나는 권력형 비리, 납품·입찰 비리, 악덕소비자의 업무 방해 등 사회에 만연한 모든 갑질횡포가 단속 대상이다. 갑과 을이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해중부서는 갑질 횡포를 저지른  14명을 붙잡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해중부서는 경비원 휴식시간에 쉬고 있던 아파트 경비원을 때린 입주민 김 모(51) 씨를 폭행 혐의로 지난달 17일 불구속 입건했다. 김 씨는 구산동의 한 아파트에서 "왜 경비실을 비워놓았냐"며 경비원 송 모(72) 씨에게 욕설을 한 뒤 주먹으로 얼굴과 허리 등을 폭행했다. 전치 4주 진단을 받은 송 씨는 해고당할까 걱정한 탓에 폭행당한 사실을 곧바로 알리지 못하고 다음날에야 경찰에 신고했다.
 
김해중부서는 또 입주민이 아닌 사람들의 출입차량을 확인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비실 물품을 파손한 입주민 김 모(44) 씨를 재물손괴혐의로 지난달 4일 불구속 입건했다. 김 씨는 "외부 차량들을 왜 확인하지 않느냐"며 경비원 박 모(68) 씨에게 따지다 박 씨가 대꾸를 하자 경비실에 있던 달력을 집어 던지고 경비실 벽면을 부숴 22만 원 상당의 피해를 입혔다.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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