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는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힌 '뇌경색'으로 뇌졸중 판정을 받고 혈전제거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김해한솔병원 재활센터에 입원했다.

그러나 갑작스런 뇌졸중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불면증과 두통을 호소하며 재활치료를 거부하다 가족과 의료진의 끈질긴 설득 끝에 치료를 시작해 지금은 혼자 지팡이를 짚고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되었다.
　
김 씨가 이처럼 빠른 시간 안에 혼자서 움직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그것은 김해한솔병원 뇌손상 전문 재활센터의 체계적인 재활치료와 김 씨 본인의 의지가 맞물려 만들어낸 합작품이다.
　
>>뇌손상 및 중추신경계 전문 재활센터
뇌손상 치료에는 환자들이 힘들지 않도록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치료법이 활용되는데, '보바스 치료'와 '고유수용성 신경근촉진법' 등의 재활치료법이 주로 쓰인다.

먼저 보바스 치료법은 1940년대 유태인계열 독일 출신 물리치료사와 의사인 보바스 부부가 창안한 것으로, 신체적 움직임을 다양하고 조절된 움직임을 통해 적절한 근육의 긴장도를 유지 또는 정상적인 움직임으로 재학습시키는 치료법이다.
　
고유수용성 신경근촉진법(PNF)은 신체의 운동과 위치에 관련된 기관에서 정보를 수용하는 감각수용기의 일종으로, 고유수용기를 자극함으로써 신경근의 반응을 촉진하는 치료 방법이다. 이 치료법은 주로 통합적 패턴에 의한 대각선 운동으로 이뤄진다.
　

중추신경계 환자 재활치료법에는 '매트 및 이동훈련'과 '기능적 전기 자극 치료법', '근력강화 및 지구력 증진법' 등이 있다.

매트 및 이동훈련은 일어서서 보행하기 전 단계의 환자가 침대나 바닥에서 행하는 기본적인 활동으로, 안정된 자세에서 근력과 기능적 관절가동범위를 향상시키고 신체 균형 능력을 촉진시켜 돌아눕기, 일어나 앉기, 균형 잡기, 옮겨 앉기 등의 일상동작을 익히는 치료법이다.
　
기능적 전기 자극 치료법은 마비된 근육의 위축과 경직을 예방하고, 신경근 재교육을 통해 수의적인 움직임을 촉진하는 치료법이다. 견관절이나 기타 관절의 탈구 방지를 통해 보행 중에 발이 바닥에서 끌리는 것을 막고 효율적인 보행이 이루어지게 한다.
　
근력강화 및 지구력증진 치료법은 전신 근력과 지구력을 유지 또는 증진시키고 심폐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유산소 운동과 관절가동범위 증진, 구축의 방지, 근경직 감소, 마비 측의 근력 강화, 하지의 순환 증진을 위해 실시한다.
　
>>작업치료센터
작업치료센터는 신체적·정신적·사회적 손상을 입은 환자들에게 개인별 습관이나 종교, 교육상태, 직업고용상태 등의 문화적 요구에 맞춰 손상된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법으로 환자의 남아 있는 기능을 최대한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 '목적 있는 작업'을 수행하고 환자 주위의 환경을 변화시켜 장애를 최소화시키는 치료법이다.
　
작업치료에는 신체기능 증진훈련과 인지·지각 기술훈련, 정신사회적 적응훈련, 일상생활동작 훈련, 놀이·여가 활동 등이 있다. 신체기능 증진훈련은 운동을 통해 신경이나 감각 등 움직임의 범위를 넓히거나, 근력 향상 및 균형능력, 자세 조절능력을 정상화시키는 재활방법이다.
　
인지·지각 기술훈련은 뇌의 기능이나 구조, 발달 과정에 기초한 재활치료방법을 통해 인지 지각능력이 저하된 환자의 기억력과 판단력, 계산능력, 문제해결능력 등의 결함을 교정 또는 향상시키는 것으로 손상된 기능은 대체기술을 통해 보완한다.
　
일상생활동작 훈련은 환자가 평소 식사하기, 옷 입고 벗기, 이동훈련, 의사소통, 개인위생 등 자신의 상태에 따라 실시하는 치료법으로 경우에 따라 필요한 보조기구를 사용하기도 한다.
　
놀이·여가 활동의 경우 장애상태에 맞춰 적합한 놀이나 취미개발 및 여가활동을 적절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도록 하는 치료법이다.
　
재활의학과 양진환 과장은 "재활치료는 첨단 진료시스템과 환자의 강한 의지, 주변인들의 배려가 있을 때 극대화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환자의 빠른 회복과 사회적 적응이 가능할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다양한 노하우를 가진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의 애정이 함께하는 김해한솔병원 재활치료센터는 환자와 환자 보호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