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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 미술관의 따뜻한 ‘흙’ 여행 이색 즐거움으로 밝은 행복감 가득(7)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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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재 2016.10.05 09:43
  • 호수 291
  • 13면
  • 전은영 프리랜서(report@gimhaenws.co.kr)
   
▲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관람객들이 개관 10주년 기념전을 둘러보고 있다.

‘도자·건축의 만남’ 주제 2006년 개관
전시관·창작센터에 각종 체험시설 구성

돔하우스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전시
육면체 큐빅하우스도 설치·조각 등 행사
세라믹센터 오픈스튜디오 기다려볼 가치

현장서 작품 제작 도자체험관 인기 급상승
아트키친서 30분만 모자이크타일 뚝딱


44번 버스를 타고 가다 보면 높은 건물이 점점 줄어들고 푸른 논밭이 보이기 시작한다 싶을 즈음 진례농협 정류장에 다다른다. 여기서 내려 10분 정도 걸으면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입구다. 파란 하늘이 마치 미술관의 일부인 양 고객을 반긴다. 전시회를 보기도 전에 미술관과 어우러진 자연이라는 작품을 먼저 본 셈이다.
 

   
▲ 한 관람객이 아트키친에서 타일을 만들고 있다.

클레이아크는 흙을 뜻하는 '클레이(clay)'와 건축을 뜻하는 '아키텍쳐(architecture)'가 결합한 단어다. 이름 그대로 도자와 건축을 주제로 다루는 미술관이다. 2006년 3월 24일 처음 문을 열어 '도자와 건축의 만남'이라는 다소 생소한 주제를 내세웠지만 관객들도 만족하고 작가들에게서도 전시를 하고싶은 공간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크게 나눠 다섯 개의 건물과 하나의 타워로 이뤄져 있다. 전시관인 돔하우스와 큐빅하우스, 입주작가들이 작품활동을 하는 세라믹창작센터, 직접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도자체험관과 키친아트가 다섯 개의 건물이다. 큐빅하우스 옆에는 클레아이크 타워가 서 있다.
 

   
▲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에서는 작품 관람은 물론 체험도 할 수 있다. 사진은 미술관 전경.

입구에 들어서면 메인 전시관인 돔하우스가 먼저 시선을 잡아끈다. 둥근 지붕의 건물 형태에서 이름을 따왔다. 돔하우스의 외벽은 빨강, 노랑, 주황, 초록 등 여러 가지 색으로 칠한 5000여 개의 타일로 꾸며졌다. '구운 그림'이라는 제목을 가진 미술관 제1호 소장 작품이다. 벽에 작품을 두르고 있는 전시관이라니….
 
전시관 내부에 대한 기대를 높이며 입구로 들어갔다. 개관 10주년 기념 기획전 '포스트 타일, 타일 이후의 타일' 전이 열리고 있다. 작품을 찬찬히 살피다가 문득 고개를 들자 유리로 만든 돔 천장 밖으로 하얀 구름이 흘러가는 하얀 하늘이 보인다.
 

   
▲ 2014년에 개최된 아크어드벤처전.

돔하우스는 메인 전시관이라는 정체성에 맞게 매년 상·하반기에 총 두 차례 도자와 건축을 주제로 하는 전시를 연다. 내부에는 '어린이미술놀이터'라는 개념으로 만든 '키움관'이 있다. 어린이들이 미술에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기 위해 만든 시설이다. 지금은 김용관 작가의 '알파비트' 전이 진행되고 있다. 어린이들은 여러 모양의 아트블럭을 쌓아 알파벳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타일 작품을 직접 밟아 볼 수 있다. 벽 자체가 작품인 타일 벽도 있다. 욕실 벽의 재료로만 알았던 타일의 변신에 놀라며 돔하우스를 나왔다.
 
산책로를 따라 큐빅하우스로 올라갔다. 큐빅하우스는 전체 관이 육면체, 즉 큐빅 모양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큐빅하우스는 더 많은 관람객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설치, 조각 등 다양한 주제의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돔하우스와 함께 클레이아크미술관 전시를 풍부하게 만든다. 지금은 오는 11월 18일 열리는 세라믹창작센터 입주작가전 준비로 휴관 중이라고 한다. 큐빅하우스에는 전시관뿐만 아니라 스튜디오, 시청각실, 작업실 등도 마련돼 있어 도자 교육 등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다.
 

   
▲ 개관 10주년 '건축도자-어스'전.

큐빅하우스 맞은편에는 도자체험관이 있다. 입구에서 도자 체험 표를 구입해서 수업 시간에 맞춰 찾아가면 취향에 맞는 도자를 직접 만들 수 있다. 표를 내고 작품을 배송받을 주소를 신청지에 적어 제출하면 바로 '수업 시작'이다. 자리를 잡고 점토를 받은 후 체험관에 있는 도우미 작가의 시범을 따라하면 된다.
 
한 달 뒤에 보자는 인사를 작품에게 남기고 나오니 바로 옆 건물이 세라믹창작센터다. 입주작가들이 생활하면서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형성된 공간이다. 소성실에 있는 가스가마는 높이 2m 이상, 폭 1.5~2m 정도의 작품을 한 번에 구울 수 있다. 이곳의 자랑거리이기도 하다.
 
세라믹창작센터는 대개 일반인들에게 공개하지 않지만, 매년 한두 차례 오픈스튜디오 행사를 열어 작가들과 관람객들이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도 한다. 작가들의 작품 세계가 궁금하다면 행사를 기다렸다가 방문해도 좋을 일이다.
 

   
▲ 지난 6월에 열린 피그말리온전.

산책로를 따라 다시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입구 쪽으로 돌아오면 오른쪽에 아트키친이 있다. 도자와 건축을 한 데 버무린 모자이크타일 체험 프로그램이다. 아기자기하게 벽면을 꾸민 타일 작품들이 눈에 띈다. 편지함, 벽시계, 연필꽂이, 액자 등 종류도 많다. 그 중 만들고 싶은 작품을 선택한 후 체험 신청서를 작성하고 체험료를 지불한다. 그러면 작품에 맞는 판과 도안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도안에 따라 타일을 붙여나가면 타일 작품 하나가 금방 완성된다. 타일 작품은 접착제가 마르는 데 걸리는 20~30분 정도 후에 바로 가져올 수 있다. 이왕 간 김에 도자체험을 한 뒤 시간을 내서 타일체험까지 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반짝거리는 타일이 박힌 액자 하나를 들고 나오자 클레이아크 미술관을 한 번 둘러봤을 뿐인데 시간이 훌쩍 지났다. 그만큼 볼 것도, 할 것도 많은 공간이다. 다음에 또 오면 어떤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줄지 부푼 기대감을 안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미술관을 나선다.

전은영 프리랜서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진례면 진례로 275-51(진례면 송정리 358). 봉황역·부원역·장유농협·장유1동주민센터·갑을장유병원에서 44번 버스 탑승해 진례농협 정류장 하차 후 도보로 4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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